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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클로저 일구대상’ 품은 오승환 “21년간 받은 사랑에 보답할 것”… 최고투수·타자는 원태인·송성문

입력 : 2025-12-08 13:08:07 수정 : 2025-12-08 13:4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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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가운데)이 8일 서울 리베로호텔 청담에서 열린 2025 일구상 시상식에서 일구대상을 수상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끝판대장’ 오승환이 30번째 일구대상 영광을 안았다.

 

오승환은 프로야구 OB 모임인 일구회가 8일 서울 호텔리베라 청담에서 개최한 ‘2025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대망의 일구대상을 수상했다.

 

일구대상 선정위원회는 지난 8월, 일찌감치 오승환을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마무리투수로는 최초로 일구대상을 따내는 값진 타이틀이 이어졌다.

 

오승환은 2005년 KBO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5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 마운드를 누비기 시작했다. 국내 최고 마무리투수로 거듭나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 미국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토론토 블루제이스·콜로라도 로키스 등에서 활약했다.

 

굵직한 기록을 써냈다. KBO리그에서만 통산 427개의 세이브를 거뒀고, 미국과 일본 무대까지 섭렵하며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를 수놓았다. 국가대표로도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등에 기여했다. 지난 9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현역 은퇴식을 알리면서 삼성의 영원한 ‘NO.21’로 남았다.

 

김광수 일구회 회장은 “오승환은 한국 프로야구 마무리 투수 역사를 새로 쓴 전설이자, 국제무대에서도 위상을 드높인 상징적인 인물”이라고 대상 수상자 선정의 이유를 밝혔다.

 

오승환은 “은퇴하면서 많은 분들 앞에서 인사할 수 있게 자리 마련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며 “21년간 프로에서 많은 팬분들에게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도록 성숙하고 발전된 모습으로 노력하겠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송성문(오른쪽)이 8일 서울 리베로호텔 청담에서 열린 2025 일구상 시상식에서 일구대상을 수상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원태인(오른쪽)이 8일 서울 리베로호텔 청담에서 열린 2025 일구상 시상식에서 일구대상을 수상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고 투수, 최고 타자에는 각각 원태인(삼성)과 송성문(키움)이 선정됐다. 원태인은 올해도 변함없이 ‘푸른 피의 에이스’로 빛나며 올해 12승4패, 평균자책점 3.24를 남겨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고 투수상을 가져갔다. 송성문은 141경기 타율 0.315 26홈런 90타점 25도루 등 커리어 하이를 새기며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낸 끝에 또 하나의 트로피를 추가했다.

 

원태인은 “2년 연속 수상하게 해주신 일구회 선배님들께 감사하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또다시 증명해냈다는 의미다. 스스로에게도 뿌듯함을 주는 상이다. 3년 연속 수상을 위해 내년에도 열심히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송성문도 “존경하는 감독님, 선배님들 앞에서 받는 상이라 더 동기부여가 된다.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는 선수가 되도록 많이 노력하겠다”고 미소 지었다.

 

올해 KT의 외야에 깜짝 등장한 안현민은 타율 0.334 22홈런 80타점 등을 남기며 ‘괴물 루키’로 눈도장을 찍었다. KBO리그 신인왕에 이어 이날 시상식에서도 또 하나의 신인상을 안으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안현민은 “올해 마지막으로 받는 신인상이다. 좋은 자리에서 마무리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내년에도 올해처럼 지치지 않고 끝까지 잘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주먹을 쥐었다.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코리안 빅리거로 활약하는 이정후는 특별 공로상을 수상했다. 이정후는 “한국에서 많은 관계자분들께서 한국 야구 위상과 발전을 위해 힘써주시는 걸 알고 있다”며 “미국에서도 한국 야구를 많이 챙겨보고 있고, 한국 선수들을 만나면 ‘우리도 플레이로서 조금이나마 기여하자’는 얘기를 했다. 내년에도 이 상에 어울릴 수 있는 플레이를 보이는 선수가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2025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수상자 명단

 

▲프런트상 - 삼성 라이온즈 마케팅팀

▲심판상 - 권영철 KBO 심판위원

▲아마 지도자상 - 전광렬 경남고 감독

▲프로 지도자상 - 김정준 LG 트윈스 수석코치

▲의지노력상 - 박찬형(롯데 자이언츠)

▲신인상 - 안현민(KT 위즈)

▲최고 투수상 -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최고 타자상 -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특별 공로상 -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일구대상 - 오승환(전 삼성 라이온즈)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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