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사이클연맹과 세계사이클연맹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상현 대한사이클연맹 회장 최근 부산 벡스코에서 막을 내린 세계반도핑기구(WADA) 총회에 참석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김대현 제2차관, 대한체육회 유승민 회장을 비롯한 국제 스포츠계 주요 인사들과 만나 ‘클린사이클 캠페인’을 소개하며 도핑 없는 청렴한 사이클 환경 구축을 위한 의지를 강조했다. 이번 총회는 163개국 대표단이 모여 도핑 방지 및 스포츠 공정성 강화를 논의하는 국제 스포츠계 최대 규모 회의 중 하나다.
이 회장은 “선수 보호와 공정 경쟁은 스포츠의 가장 근본 가치”라며 “교육과 예방 중심의 반도핑 활동을 보다 체계화해 한국 사이클의 국제적 신뢰를 한층 높이겠다”고 말했다.
WADA 이사 자격으로 총회에 참석한 세계사이클연맹(UCI) 데이비드 라파르티앙 회장과 이 회장의 단독 면담도 진행됐다. 양 기관은 한국 사이클의 국제 경쟁력 제고, 국제 대회 참여 확대, 지도자, 선수 교류 등 실질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 사이클은 세계주니어트랙선수권에서 금메달과 다수의 챔피언을 꾸준히 배출해 왔다. 하지만 아직 올림픽 사이클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국제무대 적응 기회 부족, 선진 훈련 시스템 활용 한계 등이 주요 과제로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최근 세계주니어선수권 스프린트·경륜 2관왕으로 활약한 최태호 등 유망주 육성을 위한 세계사이클연맹 훈련센터(WCC) 위탁훈련 확대 등이 면밀히 협의됐다. 라파르티앙 회장은 “한국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적극적 지원 의사를 밝혔다.
한편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지원으로 설립된 WCC-Korea(세계사이클센터 한국지부)는 아시아 개발도상국 선수 육성에 기여하며 UCI로부터 대표적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 회장은 WCC 본부와 한국 위성센터 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아시아 권역의 균형을 통한 세계 사이클 발전에 앞장서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특히 라파르티앙 회장은 이상현 회장이 세계사이클연맹 분과위원회 진출 등 적극적인 활동을 제안했다. 아울러 사이클을 통한 남북 체육 교류 활성화 방안도 논의됐으며 향후 실무적 협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한국이 국제 규격에 부합하는 경기 인프라 환경을 갖추게 될 경우 세계사이클연맹과 협력해 주요 국제 대회 유치를 적극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라파르티앙 회장은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이며 젊은 선수들의 성장은 세계 사이클 발전에도 큰 의미가 있다”며 지속적 협력을 약속했다.
이 회장은 “국제 수준의 경기력 기반 조성과 시스템 혁신을 통해 한국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서 꾸준히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