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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열대야와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남부 지역은 자외선 지수가 ‘매우 높음’에 달하는데, 피부 걱정 뿐 아니라 눈 건강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자외선은 결막, 수정체, 망막 조직 등에 손상을 주는 위험 요소로 작용한다. 무엇보다 안구 조직의 보호막 역할을 하는 색소 상피, 맥락막의 멜라닌 성분을 약화시켜 눈병을 부추긴다. 더불어 자외선은 각막-수정체-유리체을 거쳐 망막에 이르며, 활성산소를 발생시켜 눈의 노화를 앞당긴다.

자외선과 여름철 안질환, 배선하 누네안과병원 전안부센터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높은 자외선’ 발생 위험 높아지는 안질환 : 군날개, 백내장, 황반변성

군날개는 ‘익상편’이라고도 불리는데, 검은 눈동자 표면에 하얀 날개 모양이 생겨 미관상 보기 좋지 않고, 시력저하까지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다.

배 원장에 따르면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자외선 노출이 가장 큰 요인으로 추정된다. 크기가 커지면 수술로 제거하나, 재발이 잦을 수 있다.

배선하 원장은”노화가 원인이라고 알려진 백내장은 사실 자외선이 주된 원인이다. 자외선에 의해 산화 균형이깨지며 수정체 단백질이 변성되며 백내장이 진행된다”며”이미 백내장이 있다면 자외선이 수정체 노화를 촉진하여 백내장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초기에는 백내장 진행을 늦추는 약물 치료가 실시되나 경과에 따라 수술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황반변성은 황반이 손상되어 중심 시력이 저하되는 질환인데,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병증이 진행되면서 일부 글자나 물체가 보이지 않는 암점 현상, 직선 등이 왜곡되어 보이는 변시증 등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이미 악화된 경우일 수 있다.

◆자외선에 의한 안질환 예방법은 ‘선글라스’

배선하 원장은 “여름철 높은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선글라스 착용”이라고 강조한다. 이어 “선글라스는 단순 액세서리가 아닌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말했다.

UV400의 자외선 차단 인증을 받은 선글라스는 400nm 이하의 파장을 가진 자외선을 99% 이상 차단할 수 있다. 다만 지나치게 짙은 컬러의 렌즈를 피하는 게 좋다. 시야가 어두워져 동공이 커지면 오히려 자외선이 안구로 더 쉽게 침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외선이 가장 강한 시기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가급적 야외 활동을 삼가는 게 권고된다. 불가피한 경우에는 선글라스뿐 아니라 양산, 모자 등을 이용해 눈에 직접 자외선이 들어가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

배선하 원장은 “소아의 경우 성인보다 수정체가 투명해 더 많은 자외선이 눈에 들어갈 수 있어 이 시기부터 자외선 차단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40세 이상부터는 눈의 노화가 급격히 진행되므로 1년에 한번씩 안과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가장 좋은 안질환 예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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