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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구겼던 지난날을 잊고...FC서울, 김기동 감독과 함께 우승 경쟁 합류

입력 : 2024-08-25 11:00:26 수정 : 2024-08-25 11: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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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김기동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아래보단 위가 가까워졌다. 프로축구 FC서울의 기세가 대단하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에서 13승 6무 9패로 본격적으로 순위 싸움에 뛰어들었다. 선두 강원FC(승점 50)와 격차를 좁히면서 우승 경쟁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적시장의 효과를 본다. 서울은 이번 시즌 김기동 감독을 선임하면서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다. 지난 2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제시 린가드를 데려오면서 전력을 끌어올렸다. 최준과 류재문, 강상우 등 K리그에서 경쟁력을 발휘한 선수들도 겨울에 속속 합류했다. 여름 이적시장에선 외국인 선수 교체에 공을 들였다. 호날두 타바레스를 시작으로 루카스 실바, 야잔 알아랍이 합류했다. 뒷문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이태석을 포항으로 보내면서 강현무를 데려왔다. 화려한 선수단을 구성했다.

 

특히 여름에 합류한 선수들의 활약이 대단하다. 야잔과 강현무는 서울에 수비 안정을 가져왔다. 뒷문 불안은 서울의 고질적인 문제였는데 둘의 합류로 단숨에 해결했다. 공격에선 루카스의 활약이 돋보인다. 린가드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 에이스 역할을 도맡았고 린가드가 돌아왔을 때도 호흡을 맞추며 공격을 이끈다.

FC서울 루카스 실바(가운데)가 돌파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시즌 초반 시행착오를 겪고 흐름을 탄다. 한때 홈 5연패에 빠지기도 하는 등 중하위권에 처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6월 울산 HD전 무승부 이후 흐름을 탔다. 당시 서울은 두 골을 먼저 내줬지만 후반에 따라잡으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전까지 뒷심 부족에 울었던 서울이지만 이번엔 달랐다. 이 경기 이후 3연승을 달리는 등 경기력의 반전을 이뤄냈다.

 

지난 7월 21일 김천 상무전부터 5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서울이 5연승을 달성한 것은 2016년 7월 31일 포항 스틸러스전부터 8월 17일 전남 드래곤즈전까지 8년 만이다. 최근 11경기에서 9승 2패의 가파른 상승세다.

 

마지막 5연승을 거둔 2016년은 서울이 마지막 우승을 차지한 해다. 당시에도 여름을 잘 보낸 기세를 이어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좋은 기억을 다시 살리며 8년 만에 우승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FC서울 야잔 알아랍(왼쪽)이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은 최근 자존심을 구겼다. 4년 연속 파이널 B(7~12위)에 머물며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이제는 달라졌다. 경쟁력을 갖춰가며 자신감이 생겼다. 그동안 우승에 말을 아꼈던 김 감독도 점점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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