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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파일럿’ 조정석='여름 흥행' 맡겨둬

입력 : 2024-08-28 14:40:46 수정 : 2024-08-28 16: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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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여름 흥행킹’ 조정석이다. 조정석 주연의 영화 ‘파일럿’(김한결 감독)이 9월까지 장기 흥행을 노린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파일럿’은 지난 27일 누적관객수 429만명을 돌파했다. 손익분기점이 220만명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대단한 흥행이다. 지난달 31일 개봉, 9일 만에 제작비를 회수했다. 올여름 개봉 영화 중 최단기간 손익분기점을 넘었다.

 

영화는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조정석)가 동생 한정미 신분으로 변신,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조정석은 극 중 한정우와 여장 한정미 역을 맡아 관객의 웃음을 자아낸다.

 

조정석은 “처음 읽을 때 설정 자체가 웃겼다. 그리고 시나리오를 볼 때 인물과 제가 유독 잘 대입이 되는 그런 작품들이 있다. 이 작품이 그랬다. 술술 넘어가면 짜릿함을 느끼는데, 그런 재미를 느꼈다”면서 작품을 단번에 결정했음을 전했다.

 

2019년 여름 영화 ‘엑시트’를 통해 942만 관객을 동원하며 코미디 흥행 파워를 입증한 그다. 올여름 극장가도 조정석이 꽉 잡았다. 조정석은 “사실 오랜만에 극장 영화를 보여드릴 생각에 많이 떨렸다. 시사회 전날엔 부담스러워서 잠도 제대로 못 잤다”면서 “영화를 보신 분들의 리뷰를 감사한 마음으로 다 봤다. 어떤 분이 ‘조정석 원맨쇼’라는 극찬을 써주셨는데, 감사한 말이지만 전 혼자서는 절대 재미있게 못 한다. 모든 동료 배우들의 공이다. 리액션을 동료들이 해줬기 때문에 재밌는 장면이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동료 배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생각보다 예쁜 여장도 놀라운 포인트다. ‘한정미로 변신 했을 때 화면에 예쁘게 나온다’는 취재진의 말에 조정석은 “그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좀 좋다. 뿌듯하다”고 웃었다. 이유가 있다. 그는 “분장팀, 의상팀, 제작진과 정말 노력을 많이 했다. 가발도 긴 머리, 단발머리 이것저것 써보다가 지금의 헤어 스타일이 탄생했다. 긴 머리는 어우, 제가 봐도 탈락이더라”며 손을 젓는다.

 

외적인 변화를 위해 식단과 운동을 통해 몸무게도 7㎏이나 감량했다. 그는 “‘헤드윅’ 덕에 여장에 대한 걱정이나 거부감은 없었다. 하도 많이 (여장을) 했었다”고 웃으며 “과장된 연기로 목소리 연기를 하면 보는 관객이 불편할 것 같았다. 그래서 있는 모습 그대로, 제 목소리로 하고 싶었다. 그래서 만들기보단 실제 제 목소리에서 높은 음역을 찾아 사용하려고 했다”라고 말해 예비 관객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영화 ‘건축학개론’, ‘관상’을 통해 스크린 블루칩으로 떠올랐던 조정석은 ‘나의 사랑 나의 신부’를 통해 주연 배우 자리를 꿰찼다. ‘형’ 역시 조정석의 코미디 필모그래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데뷔 20주년 맞이한 그는 “개인적으로 지나온 시간들(작품)에 대해 만족한다. 후회 없이 정말 열심히 했다. 나름대로 자부심이 있다”면서 “어떤 작품을 하고, 어떤 캐릭터를 맡아 나를 보여드릴까 하는 고민은 나이를 한살한살 먹어가면서 더 깊어지는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조정석은 올해 tvN ‘세작, 매혹된 자들’을 시작으로 뮤지컬 헤드윅에 이어 파일럿과 행복의 나라 개봉, 넷플릭스 ‘신인가수 조정석’ 공개까지 말 그대로 쉴 틈 없이 대중과 만나고 있다. ‘최근 개봉작 중 어떤 작품이 좋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금 ‘엄마가 좋냐, 아빠가 좋냐’에 이어 할머니까지 나왔다. 너무 어렵다”는 말로 웃음을 자아낸 그는 “작품 공개 시기는 배우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부담은 항상 이겨내야 할 숙제다. 요즘은 인생이 예상대로 흘러가면 재미없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바쁘게 지내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파일럿 현장은 더 재미있었다. 웃음이 터져 진정이 안 될 정도였는데, 그 분위기가 영화에 녹아들지 않았나 싶다”며 “제가 가수 거미 씨와 결혼을 하고 굉장히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러면서 작품을 보는 눈에도 조금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다. 따뜻함이 있는 영화다. 관객분들도 이 영화를 즐겁게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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