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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악마 “야유는 거짓된 협회와 신념 저버린 감독 향한 것”… 식지 않는 축구계

입력 : 2024-09-06 15:46:46 수정 : 2024-09-06 16:4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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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붉은악마 공식 SNS

 

“지길 바라는 응원은 없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서포터스 붉은 악마는 6일 공식 SNS를 통해 전날(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종료 후 불거진 김민재와 팬들 사이에 발생한 해프닝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문을 전했다.

 

상황은 이랬다. 모두가 주목한 홍명보호 2기의 첫 걸음을 뗀 경기가 졸전 끝에 0-0 무승부로 끝났다. 이후 대표팀 수비수 김민재가 관중석 쪽으로 걸어가 양손을 두 팔을 뻗으며 팬들을 향해 야유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김민재는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향해 “(그 상황에 대해) 다들 심각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 팬들에게 ‘그냥 선수들한테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붉은악마는 “경기 종료 후 김민재 선수가 N석 쪽으로 와서 ‘좋은 응원해 주세요! 부탁드립니다!’라는 짧은 말을 남기고 돌아갔다. 선수와 관중 간의 설전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간절히 승리를 바랐던 김민재 선수가 좋은 결과가 안 나온 아쉬움에 그리고 오해에 그런 일이 있었던 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단, 표현의 방법과 장소는 매우 아쉽다”고 덧붙였다.

 

5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에서 축구 팬들이 현수막을 걸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붉은악마는 “저희의 야유와 항의는 거짓으로 일관하는 협회와 스스로 본인의 신념을 져버린 감독에 대한 항의와 야유다”라며 “진정 선수들을 생각하고 대한민국 국민들을 생각한다면 협회는 이에 응답을 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붉은악마가 탄생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선수들과 모든 순간들을 함께했고 어떠한 순간에도 ‘못하길 바라고‘, ‘지기를 바라고’ 응원하지 않았다”는 말도 덧붙였다.

 

끝으로 붉은악마는 “선수에 대한 질책과 비난을 앞으로 더 멋진 선수가 될 수 있게 응원의 목소리로 바꿔주시고 남은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며 팬들을 향한 부탁의 메시지를 건네기도 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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