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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비하인드] 일본에서 건너온 미담…“최지훈은 생명의 은인”

입력 : 2024-09-08 08:00:00 수정 : 2024-09-07 22:2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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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SG랜더스 제공

“최지훈 선수, 제 생명의 은인이었어요.”

 

지난 4일이었다. 한 소셜미디어에 훈훈한 미담 하나가 올라왔다. 주인공은 외야수 최지훈(SSG)이다. 자신을 삼성 팬이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일본에서의 일화를 풀었다. 글쓴이는 그날 요코하마서 갑작스럽게 지갑을 잃어버렸다. 한국인이 거의 다니지 않는 외진 곳이라 더욱 당황스러웠다. 그때 한국말을 하며 지나가는 사람을 발견하고는 도움을 요청했다.

 

최지훈이었다. 최지훈 지난달 22일 부상자명단(IL)에 등재됐다. 앞서 21일 잠실 LG전서 부상을 입었다. 주루 과정서 허벅지 쪽 불편함을 느꼈다. 최소 2주 후 재검진을 받아야 한다는 소견을 받았다. 빠른 회복을 위해 28일 일본 요코하마의 이지마 접골원으로 향했다. 11일간 다양한 치료를 받으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최지훈은 7일 귀국했다. 다음 주 초에 다시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SSG 관계자는 “최지훈의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귀띔했다.

 

사진=SSG랜더스 제공

 

당시 상황이 급박하다고 판단한 최지훈은 망설임 없이 차로 직접 시내까지 태워줬다. 워낙 혼란스러웠던 터라 사실 처음 차에 올랐을 때만 하더라도 글쓴이는 최지훈인줄 인지하지 못했다. 약 30분 동안 차를 타고 가는 동안 옆 사람과 대화하는 것을 들으며 뒤늦게 알게 됐다. 글쓴이는 “절대 주작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특유의 말투와 30분 동안 비지 않은 오디오를 보니 누가 봐도 최지훈이더라”고 적었다. 다만, 부담스러울까봐 굳이 아는 척은 하지 않았다.

 

타국에서 마주한 예기치 못한 상황만큼 당황스러운 일도 없다. 최지훈의 도움이 한 줄기 빛이었을 터. “절대 지어낸 말이 아니다”라고 강조한 글쓴이는 “최지훈은 생명의 은인”이라고 재차 고마움을 표했다. 최지훈의 운전 솜씨에 대해 “베스트 드라이버”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삼성 팬으로서 안타를 도둑맞을 때마다(최지훈이 호수비를 펼칠 때마다) 속으로 살짝 욕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칭찬만, 사랑만 하겠다. 영원히 응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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