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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김영건, 파리패럴림픽 탁구 마지막 금메달 노린다

입력 : 2024-09-07 20:34:04 수정 : 2024-09-07 20:3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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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파리 공동취재단

‘라스트 맨 스탠딩’이다. 탁구 대표팀 김영건(광주광역시청)이 2024 파리 패럴림픽 탁구 마지막 금메달을 노린다. 김정길(광주광역시청)은 준결승에서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김영건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대회 탁구 남자단식(MS4) 4강전에서 나이지리아의 이사우 오군쿤레(38)를 3-1(9-11 11-5 11-4 13-1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올해 국가대표 24년차. 패럴림픽도 수 차례 출전했다. 2004 아테네, 2012 런던에서 단식 금메달을 품었다. 2020 도쿄에서는 아쉽게 은메달. 한을 풀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딱 한 경기 남았다.

 

경기 후 김영건은 “패럴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결승에 오를 수 있어 기분 좋다. 결승에서도 이겨서 꼭 금메달 따겠다. 한 경기 남았다. (김)정길이가 같이 올라가면 좋은데 그 부분이 너무 아쉽다. 우리나라 금메달 확정해놓고 붙고 싶었는데 뜻대로 안 됐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날 상대의 까다로운 서브와 강공에 밀려 1세트를 내주기는 했으나 2세트부터 강약을 조절한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2~4세트를 내리 따냈다.

 

김영건은 경기 뒤 “나이지리아 선수가 의외의 복병이다. 한 번 해봤다. 이번이 두 번째다. 생각보다 구질이 특이하더라. 초반에 조금 확신이 없어서 소심하게 했던 게 실점이 많았다. 서브도 까다로워서 첫 세트에서 힘든 경기를 했는데 나중에 적응해서 마지막에 잘 됐다”고 돌아봤다.

 

김영건의 결승 상대는 세계랭킹 1위인 타이의 차이웃 완차이(35)다. 차이웃은 같은 시간 펼쳐진 4강전에서 김정길을 3-2(11-8 5-11 11-4 9-11 11-9)로 제압했다. 김영건으로서는 결승전이 함께 복식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정길의 ‘복수혈전’이 되는 셈이다.

 

결승에서 상대하게 된 차이웃에 대해서는 “태국 선수도 라바를 엄청 특이하게 바꿔서 예전에는 상대하기 힘들었는데 최근에는 이겼다. 그래서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며 “제가 준비한 것 착실히 해서 찬스 볼 놓치지 않고 코스 정확하게 찌르면서 공략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파리 공동취재단

 

한편, 김정길은 아쉽게 결승 문턱에서 멈추고 말았다. 동메달이다. 아쉬움이 진하게 남을 수밖에 없다. 그래도 웃었다. 홀가분한 모습이다.

 

경기 후 만난 김정길은 “너무 아쉽다. 마지막에 이길 수 있었는데 실수하고 말았다. 어디로 오는지 예측했고, 그대로 왔다. 조금 더 과감하게 하려다가 실수가 나오고 말았다. 그래도 괜찮다. 작전대로 운영했다. 잔실수가 나온 점은 아쉽다”고 짚었다.

 

이어 “그래도 상대 구질이나 코스, 변화 등은 잘 판단했고, 잘 넘겼다. 오히려 아는 대로 오니까, 알고 있으니까 더 깊게 주려고 하다가 점수를 줬다. 이기고 있다가 시소 게임이 되고 말았다. 전에는 0-3, 1-3으로 졌다. 이번에는 팽팽했다. 다음에 꼭 이기겠다”고 덧붙였다.

 

복식에서는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단식에서 동메달을 하나 걸고 돌아간다. “준비도 많이 했고, 다양한 전형 선수와 붙었다. 강한 선수를 만나도 생각대로 잘 풀었다. 이제 대회가 끝났다. 홀가분하다”며 미소를 보였다.

 

파리=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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