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에서 주연으로!’
질긴 연패를 끊었다. 소노는 15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현대모비스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84-81로 승리했다. 5연패를 끊은 소노는 9위를 유지하며 10위 정관장과의 승차를 2.0경기 차로 벌렸다.
전력을 단순 비교하면, 현대모비스가 압도해야 했다. 현대모비스도 함지훈이 손가락 부상으로 빠져있지만, 소노는 ‘부상병동’ 그 자체이기 때문. 주포 이정현과 새 필리핀 아시아쿼터 케빈 켐바오,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 2순위 이근준까지 줄줄이 이탈한 상황이다. 소노에는 외국인 선수를 포함해 평균 10득점 넘는 선수는 이재도가 유일하다. 반대로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 숀 롱, 이우석까지 3명이나 평균 10득점을 훌쩍 넘는다.
압도적인 전력 차이. 포기하지 않았다. 특히 이재도(18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가 부지런히 뛰며 팀의 중심을 잡았다. 비선수 출신 정성조와 전문수비수 김진유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슈터 임동섭(14점 7리바운드)도 적재적소에 3점슛을 터트렸다. 전반까지 37-44로 뒤지다가, 3쿼터에 62-57로 역전한 배경이다.
특히 김진유(18점 7리바운드)가 돋보였다. 더 이상 공격을 주저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4쿼터에 적극적으로 돌파하며 림을 두드렸고, 자유투 득점도 성공했다. 이재도 대신 드리블을 치며 코트를 넘어가기도 했다. 4쿼터에만 6점을 넣은 김진유는 개인 최다 득점도 새로 썼다. 종전 개인 최다 득점은 14점으로, 2018년 10월23일에 열린 DB전에서 기록했다. 무려 7년 만에 개인 최다 득점을 새로 썼다. 다만 4쿼터 막판 발목 부상을 당해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떠났다.
승부처인 4쿼터, 소노에게 운도 따랐다. 프림이 테크니컬 파울을 받으면서 5반칙으로 퇴장당한 것. 현대모비스에 1점 차(71-70)로 쫓기던 5분 43초였다. 소노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마지막 마무리는 정성조(16점)의 몫이었다. 정성조는 올 시즌 소노가 3라운드 2순위로 뽑은 신인이다. 엘리트 코스를 밟지 않은 KBL 최초 비선출이다. 막판 현대모비스의 거센 추격에 정성조가 찬물을 뿌렸다. 3점슛을 꽂는가 하면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까지 성공하며 소노의 리드를 지켰다.
고양=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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