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날 먹잇감으로”…김호중, 경찰 인권위 제소 검토

입력 : 2024-05-29 17:25:00 수정 : 2024-05-29 18:05:27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사진=뉴시스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씨 측이 경찰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SBS 보도에 따르면 김호중 변호인 조남관 변호사는 경찰 공보규칙 제15조에 ‘귀가 관련 정보를 공개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근거로 문제를 제기, 서울 강남경찰서 수사팀이 언급한 ‘상급청 지시 여부’와 관련해 국가인권위원회 제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변호사는 “음주 정황을 뒷받침하는 여러 증거가 있지만 무죄 추정의 원칙이라는 게 있고 흉악범이 아닌 이상 죄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범죄 혐의 유무와 피의자 인권(초상권) 보호를 별개 차원으로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배우 故 이선균이 경찰 조사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사건을 언급하며 “사소한 (공보) 규칙이라도 어기면 아픈 선례가 반복되고 결국 야만의 시대로 회귀하게 될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김호중은 지난 21일 경찰에 출석해 3시간가량 조사를 받았으며 이날 오후 4시 50분쯤 마무리됐다. 이후 김호중 측은 출석할 때와 마찬가지로 지하 주차장을 통해 귀가하겠다고 요청했으나, 경찰 수사팀이 이를 거부해 6시간 동안 버티다가 정문으로 귀가했다. 강남경찰서는 구조상 출입 통제 장치가 있어 경찰이 문을 열어주지 않으면 피의자와 변호인이 지하 주차장을 통해 나갈 수 없다.

 

당시 김호중은 조 변호사에게 “너무 억울하다. 죄는 달게 받겠는데, 먹잇감이 된 기분이 든다. 경찰이 이렇게까지 해서 저를 먹잇감으로 던져 놓아도 되는가”라며 “구속되도 좋고 죄는 달게 받겠지만 여러분과 24시간을 같이 살아가는 한 명의 인간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부딪힌 뒤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를 받는다. 사고 발생 3시간 뒤에 매니저는 김호중이 사고 당시에 착용하던 옷을 입고 경찰에 허위 자수했지만,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는 김호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뒤인 다음날 오후 4시 30분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김호중과 소속사는 사고 발생 후 열흘간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 줄곧 부인해 왔다. 그러나 콘서트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창원 마지막 공연 직후인 19일 음주운전 사실을 결국 뒤늦게 인정했다.

 

27일 김호중의 소속사 측은 “이번 사건 관련 임직원 전원 퇴사 및 대표이사직 변경을 결정했다”며 “향후 지속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사실상의 폐업 수순이다. 또 “소속 아티스트는 계약을 종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생각엔터테인먼트에는 배우 손호준과 김광규,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이동국, 그룹 티에이앤(TAN), 코미디언 허경환 등의 연예인이 소속돼 있다.

 

박민지 온라인 기자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