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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한 자존심 살려라… ‘우즈 텃밭’ 나서는 임성재, 2연속 컷 탈락 막는다

입력 : 2025-01-22 09:59:02 수정 : 2025-01-22 10:3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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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5시즌 개막전인 더 센트리에 출격해 홀아웃하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천당과 지옥을 오갔던 임성재가 명예회복을 노린다.

 

임성재는 오는 23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 코스(파72)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930만 달러)에 출전한다.

 

임성재가 2025시즌에 맞이하는 3번째 대회다. 개막전 더 센트리 단독 3위로 곧장 지난해 최고 성적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소니오픈을 건너뛰고 나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컷 탈락(6언더파 210타) 고배를 마셨다. 톱 랭커들의 불참 속에 강력한 우승후보로 분류됐으나 뼈아픈 부진을 겪고 말았다.

 

2018~2019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임성재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전까지 통산 182개 대회에서 컷 탈락을 단 37번으로 제어해 왔다. 지난 시즌(26개 대회)도 6번에 불과했다. 반면 통산 톱10 진입은 46번이다. 임성재 최고의 강점 ‘꾸준함’을 증명하는 대목. 그랬던 그가 단단히 체면을 구기고 만 것이다.

 

임성재가 2025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개막전 더 센트리에 출격해 경기를 펼치던 도중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재반등을 노린다. 기대할 점은 있다. 바로 이번 대회 장소, 토리파인스 골프 코스다. 타이거 우즈가 8번이나 우승을 따내 ‘황제 텃밭’으로 이름을 날린 이곳에서 임성재는 좋은 기억이 많다. 6차례 출전해 5번 컷 통과에 성공했다. 2022년 공동 6위, 2023년 공동 4위 등을 기록했다. 지난해 컷 탈락이 옥에 티지만, 2연속 굴욕은 반드시 피한다는 의지다.

 

토리파인스 코스는 북코스(7258야드)와 남코스(7765야드)로 나뉘어 번갈아 1~2라운드를 소화해 컷오프를 가리고, 3~4라운드는 모두 남코스에서 열리는 특징을 갖는다. 상대적으로 길고 난도가 높은 남코스가 중요하다. 임성재가 북코스에서 흑자를 보고, 남코스에서 최대한 스코어를 지키는 전략을 잘 수행한다면 충분히 호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2020년 3월 혼다 클래식, 2021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이후 우승이 끊긴 가운데, 해갈의 투어 3승을 바라본다. 또한 통산 상금 3125만9508달러(약 459억원)를 모은 그는 우승 시 ‘탱크’ 최경주의 한국인 통산 최다 상금 3280만3596달러(약 481억원)를 돌파할 수 있다는 동기부여도 있다.

 

임성재가 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자신의 투어 통산 2승을 거두고 트로피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팬들이 주목할 특이사항도 있다. 보통 PGA 투어는 현지 날짜 기준 목요일에 시작해 일요일에 마침표를 찍는다. 하지만 이 대회는 수요일에 개막해 토요일에 끝난다. 미국 최고 인기를 자랑하는 미국프로풋볼(NFL) 플레이오프와의 시청률 경쟁을 피하고자 PGA 사무국이 4년 연속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 덕분에 한국 팬들은 출근 걱정이 덜한 일요일 오전에 우승 장면을 지켜볼 수 있다. 한국 골퍼 우승을 더욱 간절히 바라는 배경이다.

 

넘어야 할 산은 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 2위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가 불참하지만, 강력한 적수 제이슨 데이(호주)가 버틴다. 이 대회 2회 우승(2015·2018년), 톱10 7번에 빛난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도 3위로 선전했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 키건 브래들리, 사이스 시갈라(이상 미국)도 쉽지 않은 상대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와 함께 이경훈, 김시우, 김성현 등이 함께 출사표를 던진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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