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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조 도전’ KIA 이범호 감독, 美 캠프 출국… “어떤 위치든, 똑같이 설렙니다”

입력 : 2025-01-22 14:04:46 수정 : 2025-01-22 14: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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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KIA 감독이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어바인으로 출국한다. 출국에 앞서 취재진 앞에서 'V13'을 의미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2024시즌의 주인공이었던 호랑이 군단, 이번에는 연속 우승을 목표로 힘찬 발걸음을 뗀다.

 

프로야구 KIA는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구단 1차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으로 떠났다. 이범호 KIA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전원 그리고 양현종, 최형우, 김태군 등 선수 7인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나머지 선수단은 하루 늦은 23일에 떠날 예정이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새 시즌을 맞이하는 만큼, 출국장 분위기는 산뜻했다. 선수단 출국을 지켜보려 모여든 팬들의 규모만 봐도 지난해 가을 일군 ‘V12’의 여운이 느껴질 정도. 환대를 받은 선발대의 얼굴에도 밝은 미소가 서려 있었다.

 

사령탑 데뷔 시즌에 우승 대박을 터뜨린 이범호 감독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새출발을 맞이한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상황도 다소 다르다. 당시는 코치로서 캠프지 호주로 떠났고, 캠프 도중 공석이던 감독직을 채우며 팀을 이끌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온전히 ‘감독 이범호’로서 모든 캠프를 마주한다.

 

이범호 KIA 감독이 22일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어바인으로 떠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찾아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감독은 “어떤 자리에서, 어떤 위치에서 가든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것 자체가 설렌다”고 밝게 웃었다. 이어 “코치일 때도, 감독일 때도 마찬가지다. 가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만 생각한다.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시즌 준비하는 게 첫 목표다. (제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눈빛을 번뜩였다.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큰 캠프다. 사령탑은 “선수들 모두 하던 대로 잘 준비했을 거다. 트레이닝 파트 보고를 계속 확인했고, 미디어를 통해서도 어디에서 어떻게 훈련하는지도 접해왔다”며 “급하게 시키지 않겠다. 미국에서는 최대한 부상 안 당할 몸을 만들고 (2차 캠프지) 오키나와로 넘어가는 게 첫 번째”라고 강조했다.

 

호주에서 미국으로 변경된 캠프지에도 흡족한 미소를 띠었다. 사령탑은 “캠프에서의 장시간 이동이 선수들에게 은근히 스트레스인데, (어바인은) 비행기를 한 번만 타면 갈 수 있다. 최소 5∼6시간 정도는 아낄 수 있다”며 “가장 큰 건 따뜻한 날씨다. 벌써 25도 정도까지 올라갔다고 들었다. 후반부에는 오키나와와 비슷해질 것 같다. 구단에서 이런 점을 잘 챙겨주셔서 가서 운동만 잘하면 된다”고 말했다.

 

KIA 양현종이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어바인으로 떠나기 위해 공항에 들어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목표는 말할 것도 없이 역시 ‘V13’이다. 이 감독은 최근 KBO리그에서 연속 우승팀이 나오지 않은 원인에 대해 “비시즌 행사가 많았다거나 하는 이유는 아니다. 아무래도 투수들이 큰 게임을 치르며 많이 소진된 게 있을 것”이라고 짚으며 “우리는 불펜이나 선발도 모두 최소 이닝을 던졌다. 또 한국시리즈가 예년에 비해 빨리 끝나기도 했다. 저나 (김)도영이, (김)선빈이 정도만 바빴고(웃음), 나머지 선수들은 충분한 휴식을 취했을 것”이라는 밝은 전망을 내놨다.

 

이어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준비하는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유지시키느냐가 중요하다. 우리 선수들이 지난해 보여준 퍼포먼스 정도는 충분히 내줄 거라 믿고 기대하고 있다”며 “캠프지에서 차근차근 잘 준비해보겠다”는 당찬 출사표를 띄워 보냈다.

 

인천공항=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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