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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미지수지만’ 손흥민 향한 러브콜…고민해야 하는 이유

입력 : 2025-01-23 00:01:29 수정 : 2025-01-22 23:4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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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토트넘 부진의 비난을 홀로 감내하고 있다. 손흥민이 상대와 공을 다투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언제든 손흥민도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

 

 손흥민의 이적설이 또 스멀스멀 올라왔다. 이번엔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다. 토트넘에서의 역할이 ‘총알받이’에 불과하다면 떠나지 않을 이유도 없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고독한 시즌이다. 최근 손흥민은 현지 매체와 팬들의 거센 비난을 온몸으로 받아내고 있다. 토트넘도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22일 현재 기준 7승3무12패로 15위(승점 24)다. 어느덧 강등권 수준까지 전락했다. EPL은 리그 18위부터 20위까지 강등권으로 분류된다.

 

 비난의 화살이 손흥민 가슴에 꽂힌다. 손흥민은 지난 20일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끝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에버턴전에서 2-3으로 패한 뒤 팬들에게 향했지만 돌아온 것은 야유였다. 그러나 손흥민은 끝까지 남아 두 손을 모은 채 연신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외롭고 또 고단하다. 토트넘 부진의 모든 원인이 손흥민을 향하고 있다. 올 시즌 공격포인트 등 수치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지난 시즌 리그 35경기 출전 17점·10도움에서 올 시즌 19경기 출전 6골·6도움으로 하락했다. 만 32살이 됐기에 에이징커브(노쇠화에 따른 기량 저하)도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여전히 그는 토트넘의 에이스다. 팀에서 출전 경기, 출전 시간 대비 득점력은 손흥민(1411분 출전·6골)이 1위다. 어시스트도 1위, 공격포인트 합계는 제임스 메디슨과 공동 1위다.

 

 외부의 시선 역시 손흥민을 우러러보고 있다.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의 올 시즌 리그 평균 평점에서 손흥민은 7.21로 토트넘 5명 공격수 가운데 1위다. 축구 컨텐츠 매체 ‘매드 풋볼’이 발표한 2025년 기준 전 세계 왼쪽 측면 공격수 순위에서도 손흥민은 5위다. EPL 소속 선수로 한정하면 2위다. 이번 겨울 이적 시장이 열리기 전 FC 바르셀로나(스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은 이유다. 

손흥민이 토트넘 부진의 비난을 홀로 감내하고 있다. 손흥민이 상대와 공을 다투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이 가운데 이탈리아 세리에A의 나폴리가 손흥민을 원한다는 소식이 이탈리아 현지 매체를 통해 전해졌다. 콘테 나폴리 감독은 2021년부터 3년간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당시 손흥민은 EPL 득점왕에 오르는 등 맹활약을 펼친 좋은 기억을 안고 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상황은 맞아떨어진다. 나폴리는 2022∼2023시즌 당시 핵심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함께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에도 이날 현재 승점 50(16승2무3패)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며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핵심 공격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프랑스 리그1 PSG로 이적하면서 대체자를 찾고 있다. 현지 언론은 “콘테 감독은 손흥민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는 지도자”라며 “이적이 성사될지 미지수지만, 크바라츠헬리아를 대체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현지 분위기는 토트넘에 10년 헌신에 대가가 모욕적인 비난이라면 나폴리 오퍼도 거절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토트넘 부진과 그 비난을 감수하고 있는 손흥민의 향후에 시선이 쏠린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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