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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 후 달라진 움직임이 건강 이상 신호? “병원 골든 타임 있어요”

입력 : 2025-01-23 11:08:00 수정 : 2025-01-23 11: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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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는 낙상사고가 빈번하다. 젊은 층은 낙상하더라도 단순 찰과상으로 끝날 수 있지만, 뼈가 약한 노년층은 큰 부상으로 이어질 위험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많은 노년층이 통증을 참고 지내는 경우가 많아 가족들은 걸음걸이와 몸 상태를 세심히 살펴야 한다.

 

손목은 낙상 시 가장 골절 위험이 높은 부위다. 넘어질 때 중심을 잡으려고 손을 먼저 뻗기 때문인데, 이때 체중의 몇 배에 달하는 힘이 손목에 가해지며 골절이 발생하기 쉽다. 손목이 골절되면 붓거나 통증이 생기며, 심한 경우 손목이 변형되기도 한다.

 

수원S서울병원 김경훈 정형외과 원장는 “손목골절이 생겨도 뼈가 금이 간 경우 큰 고통을 느끼지 못해 방치되는 사례가 많다”며 “낙상 후에는 병원을 방문해 상태를 꼭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손목골절은 특히 중년 이후 여성에게 흔하다. 호르몬 변화로 골밀도가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뼈가 부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손목골절이 발생하면 골밀도 검사를 함께 받아 골다공증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골다공증은 방치하면 척추나 고관절 골절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낙상으로 척추가 손상될 위험도 크다. 차가운 날씨로 척추를 둘러싼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면서 작은 충격에도 손상되기 쉽다. 낙상 시 충격으로 척추뼈가 내려앉아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낙상 후 허리 통증이 계속되거나 ▲누웠다 일어날 때 통증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 ▲다리로 이어지는 통증으로 걷기 어려운 경우라면 척추압박골절을 의심해야 한다.

김경훈 원장은 “경미한 증상은 보조기 착용이나 물리치료로 호전될 수 있지만, 통증이 지속되면 척추 교정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낙상으로 인한 골절이 발생했더라도 증상이 초기이거나 심하지 않다면 약물 치료와 운동요법 등 비수술적 치료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고 최근에는 의료기술이 발전하면서 70~80대 어르신들도 수술에 대한 부담을 덜 느낀다”며 “통증이나 위험 신호를 감지했을 때 바로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빙판길 낙상을 막으려면 보행 습관을 신경 써야 한다. 주머니에 손을 넣지 말고 장갑을 끼며, 굽이 낮고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된 신발을 신는 것이 안전하다. 두꺼운 옷은 움직임을 둔하게 하므로 얇은 옷을 겹쳐 입는 것이 좋다.

 

노년층은 눈이 많이 오거나 날씨가 추운 날에는 외출을 피하고, 외출할 경우 보호자와 동행하며 지팡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복용 중인 약물도 점검해야 한다. 고혈압약, 수면제, 전립선비대증약 등은 졸음과 어지럼증을 유발해 낙상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꾸준한 근력운동은 낙상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균형감각을 유지하는 맨손체조, 걷기, 스트레칭 등을 꾸준히 하고, 자신의 체력에 맞는 근력운동을 병행하면 낙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김경훈 원장은 “노년층은 낙상 후 상태를 방치하거나 통증을 견디는 경우가 많다”며 “가족들은 어르신의 건강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낙상 예방을 위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낙상 시 대처법

 

몸을 섣불리 움직이지 않는다: 섣불리 움직이면 근육과 혈관 손상이 악화될 수 있다.

 

주변에 도움을 요청한다: 즉시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다.

 

기립성저혈압이 있으면 조심한다: 일어나기 전 팔다리를 천천히 움직이고 심호흡하며 천천히 행동한다.

 

통증 부위를 고정한다: 손목이나 허리가 아프다면 부목이나 쿠션 등을 활용해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한다.

 

낙상 위치를 기억한다: 넘어졌던 상황과 위치를 기억해 의사에게 설명하면 진단에 도움이 된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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