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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케이닉스’ 국산마 경쟁력 끌어올려

입력 : 2025-01-23 18:57:58 수정 : 2025-01-23 18:5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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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수말 ‘빅스’ ‘제이에스초이스’
자마 ‘빅스고’ 등 꾸준한 호성적

한국마사회가 우수 씨수말 발굴 및 도입으로 국산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마사회는 23일 유전체 기반 경주마 선발·교배 프로그램인 K-Nicks(이하 케이닉스)가 효과를 입증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자체 개발한 케이닉스 프로그램은 유전체 분석을 통해 우수경주마를 선발하는 기술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케이닉스 프로그램을 적용한 해외종축개발사업을 통해 우수한 유전능력을 가진 해외 경주마를 국내에 조기 도입해 씨수말로 활용하고 있다”며 “실제 씨수말 ‘빅스’와 ‘제이에스초이스’가 우수한 후대 성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빅스의 자마 ‘빅스고’

빅스고가 지난해 2월 세계일보배 대상경주에서 정상에 오른 뒤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미국에서 데뷔한 빅스는 조기 부상으로 인해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런데 유전체 분석 결과, 경주마로써 뛰어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세계 경주마랭킹 1위에 등극했던 ‘닉스고(Knicks Go)’에 견줄 정도라고 알려졌다. 이에 마사회는 빅스를 2018년 교배 산업에 투입했다.

최근 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씨수말인 빅스의 자마 총 11두는 통산 107회 출전에 17승을 기록하는 등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씨수말이 생산한 망아지의 평균 상금수득지수를 의미하는 상금지수(SI)는 최상위권인 1.45로 자마가 5두 이상 경주에 출전한 국내 씨수말 78두 중 탑클래스에 이름을 올렸다.

빅스의 대표 자마는 현재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빅스고(28전 8/4/2, 레이팅 96, 한국, 수, 6세, 밤색)가 있다. 빅스의 첫 자마로, 빠른 스타트 능력을 뽐내며 불과 데뷔 1년 반 만에 1등급 경주마로 승급해 강자들과 함께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 2월, 세계일보배에서 이동하 기수와 함께 우승을 차지해 대상경주의 포문을 열며 존재감을 알렸다.

◆제이에스초이스의 자마 ‘글로벌태양’… 부경을 휩쓸다

글로벌태양이 지난해 3월 루나Stakes에 출전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한국 마사회 제공

제이에스초이스는 미국의 벨몬트에서 열린 필그림 스테이크스(G3)경주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며 경주마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2019년 국내에 씨수말로 도입됐다.

제이에스초이스의 자마는 총 11두로 통산 125회 출전 중 17승을 기록, 평균 1100만원 이상의 상금을 수득하는 등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부산경남에서 활동 중인 자마 글로벌태양(14전 3/5/2, 레이팅 74, 한국, 암, 4세, 갈색)은 최우수 암말의 자리를 놓고 겨루는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미 자신의 경매가인 2000만원의 22배인 4억5000만원의 상금을 수득했다.

이처럼 두 씨수말이 보여준 탁월한 성적은 ‘APEX 지수’에서도 알 수 있다. APEX 지수는 최근 7년간 씨수말이 생산한 자마들 중 상금 상위 8% 이내에 드는 우수마의 비율을 전체 씨수말 평균과 비교한 지표다. 이 지수에서 빅스는 1.70(우수마 비율 13.6%), 제이에스초이스는 2.50(우수마 비율 20%)를 기록했다. 제이에스초이스의 경우 과거 한국 경마를 대표했던 씨수말 ‘메니피’의 지수(2.09)를 뛰어넘는 수치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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