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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스캠②] 지옥 캠프도 불사…김경문 감독 “올해는 약속 지켜야죠”

입력 : 2025-01-24 07:00:00 수정 : 2025-01-24 00: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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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과의 약속, 올해는 꼭 지켜야죠.”

 

프로야구 한화가 새 시즌을 향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25일부터 스프링캠프에 돌입한다. 저마다 부푼 마음으로 발걸음을 뗄 터. 설렘도, 기대도 크다. 1차 캠프지인 호주로 향하는 김경문 한화 감독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진다. 김 감독은 “기분이 좋다. 선수들의 얼굴을 보니 준비를 잘하고 온 것 같다”면서 “지난해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 마음이 많이 아팠다. 올해는 선수단 모두가 노력해서 팬들에게 보답하는 시즌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경문호 2년차. 자신의 색을 제대로 입히고자 한다. 김 감독은 지난해 6월 한화 지휘봉을 잡았다. NC 사령탑으로 활동했던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바통을 이어 받아 최원호 전 감독의 공백을 메웠다. 다만, 시즌 중간 사령탑에 오른 만큼 팀을 파악하고 전술을 꾸리는 데 물리적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끝내 가을야구에 닿지 못했다. 정규리그 66승2무76패로 최종 8위(승률 0.465)에 머물렀다. 김 감독 부임 후 성적은 42승1무45패, 승률 0.483이다.

 

 

이번에야말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새 구장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치르는 첫 시즌이기도 하다. 겨우내 분주하게 움직였다. 공격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스토브리그서 엄상백, 심우준 등을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했다. 각각 4년 최대 78억원, 4년 50억원에 사인했다. 외인 구성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기존 멤버인 라이언 와이스와 더불어 코디 폰세, 에스테반 플로리얼 등 새 얼굴이 합류했다. 고참들이 대거 참가한 마무리캠프를 치르기도 했다.

 

큰 틀에서의 밑그림은 이미 그렸다. 이제는 세부적인 것들을 칠해 나갈 차례다. 김 감독은 “마무리캠프를 통해 75~80% 수준의 구상을 마쳤다. 나머지는 스프링캠프를 통해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역시 선발진이다. 자원은 풍부하다. 외인 투수 2명에 류현진, 문동주 등은 일단 고정값을 보고,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김 감독은 “부상 변수가 발생했을 때 빈자리에 들어갈 투수들도 준비해야 한다”고 끄덕였다.

 

 

디테일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수비, 주루플레이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마무리캠프에서 공을 많이 들인 부분이기도 하다. 수비의 경우 지난 시즌 실책 자체는 두드러지지 않았으나(105개·최다 6위) 보이지 않은 실수들이 많았다. 주루는 낙제점에 가깝다. 팀 도루 69개로, KT(61개)에 이어 두 번째로 적었다. 김 감독은 특히 “강팀이 되기 위해선 수비 안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동력을 보강해야 한다. 한화가 달라졌다 느낄 수 있게끔 해야한다”고 전했다.

 

이번 스프링캠프 특징 중 하나는 유망주들이 대거 포함됐다는 점이다. 신인만 6명이다. 1라운더 정우주를 비롯해 권민규, 박부성, 한지윤, 이승현, 이민재 등이 주인공이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팀 전체가 두터워지는 효과를 기대한다. 모두가 부름을 받은 것은 아니다. 지난해 전체 1순위로 한화 품에 안긴 황준서는 제외됐다. 김 감독은 “황준서는 앞으로 한화의 선발이 돼야 한다. 지금은 아픔일 수 있지만 개발하고 몸을 만드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다독였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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