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는 교통량이 늘고, 장시간 운전으로 자동차사고 위험이 증가한다. 이에 보험업계는 운행 전 차량 점검과 긴급출동 서비스 등의 특약을 활용해 안전운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알렸다.
24일 보험개발원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설 연휴 전날의 사고건수는 일평균 1만2052건으로 평상시(1만608건)보다 13.6% 증가했고, 사고율도 17.8%로 평상시(15.5%)보다 2.3%포인트 늘었다.
특히 차량정체 등으로 뒤에서 들이받는 추돌사고에 의한 대인사고 건수가 설 연휴 전날에 1683건으로 평상시 대비 27.9% 증가해 기타 유형의 사고보다 큰 증가율을 보였다.
사고 피해자수는 설 연휴 전날이 일평균 579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평상시(4846명) 대비 19.6% 높은 수준이다.
설 연휴 전날의 경우, 사망자는 감소한 반면, 부상자는 중상(1~11급), 경상(12~14급) 모두 평상시에 비해 각각 24.9%, 19.2% 증가했다. 설 당일에는 사망 및 중상의 부상자는 평상시에 비해 감소한 반면, 경상의 부상자는 평상시에 비해 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10세 미만과 20세 미만의 어린이·청소년이 각각 43.0%와 71.8%씩 급격히 증가했는데, 이는 설 연휴 대다수의 가정이 주로 어린이·청소년을 동반해 이동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설 연휴기간 및 평상시 모두 동승자의 경우는 운전자보다 안전벨트 착용률이 16~17%포인트 낮은 수준이라 안전벨트 차용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음주와 무면허 사고도 늘었다.
음주운전 사고 피해자는 설 전날 및 설 다음날에 22명으로 평상시 대비 9.2%, 10.9% 증가했으며, 무면허운전 사고 피해자는 설 당일에 16명으로 평상시보다 79.7% 증가했다. 다만, 음주·무면허 등 사고는 의무보험 한도 전액 및 임의보험의 일부 금액을 보험사가 아닌 운전자가 부담해야 하므로 설 연휴기간의 음주·무면허 사고 피해자수는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각 손해보험사는 설 연휴기간 사고 예방 및 고객 편의 증진을 위해 차량 무상점검 등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손해보험협회는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이나 반려동물 피해보상 장거리 교대운전을 위해, 내가 다른 차 운전 시 또는 타인이 내 차 운전 시에도 보상받을 수 있는 상품을 활용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 특약으로는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 다른 자동차 운전 중 특약, 렌터카 손해 특약, 원데이 자동차보험 등이 있다.
이외에도 반려동물 피해보상 특약, 황금연휴 행락객을 위한 레저용품 특약 등 각각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자동차보험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각 보험사는 운전 중 배터리 방전·타이어 펑크 등 예상치 못한 긴급상황 발생에 대비해 24시간 긴급출동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해당 서비스는 긴급출동서비스 특약 가입 고객에 제공하며, 가입일 24시(자정)부터 보장이 개시되므로 출발 전날 가입해야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이주희 기자 jh22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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