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나영이 어린 시절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목격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11일 방송된 MBN ‘퍼즐트립’에서는 김나영이 24세 해외 입양인 케이티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직접 준비한 저녁 식사를 함께 나누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대화를 나누던 중, 김나영은 어린 시절 겪었던 깊은 상처를 꺼내놓으며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김나영은 “엄마가 어릴 때 일찍 돌아가셨다. 초등학교 입학 일주일 전에 엄마가 돌아가셨다”며 “엄마가 너무 보고 싶으니까 나중에는 엄마를 원망하는 마음이 들더라”고 털어놓았다. 방송에서는 어린 시절 김나영의 모습과 두 아들 신우·이준과 닮은 모습이 함께 공개돼 뭉클함을 더했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순간도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했다. 김나영은 “어머니가 평소 심장이 안 좋으셨다. TV로 함께 대통령 취임식을 보던 기억이 난다”며 “어머니가 방을 청소하고 계셨다. 나는 옆 방에서 인형을 가지고 나와 엄마가 계신 방으로 왔는데 엄마가 걸레질하던 모습 그대로 멈춰계셨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그게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이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김나영은 “그때는 엄마랑 이별하는 법을 몰랐던 것 같다. 주변에서도 내가 상처 받을까봐 정확하게 말해주지 않았다”고 말하며, 자신이 아이들을 키우며 느낀 감정도 솔직히 고백했다. 그는 “아이들이 잘 크는 모습을 볼 때 어머니가 가장 그립다. 엄마가 보셨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엄마한테 받고 싶었던 사랑을 아이들에게 주면서 치유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김나영은 두 아들에게 케이티를 소개하며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자연스럽게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케이티 누나는 엄마도 두 명, 아빠도 두 명이다”라고 말한 뒤, 자신 또한 어릴 때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가 재혼해 새어머니가 생겼다는 사실을 전하며 “어머니가 두 분이고, 아버지가 두 분이고 이런 것들이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라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나영은 어린 시절 품었던 후회도 언급했다. 그는 “사실 어린 나이에 엄마가 일찍 떠나서 엄마를 좀 원망했다”며 “근데 엄마가 나 이렇게 예쁘고 건강하게 잘 낳아줬고, 엄마랑 함께 보냈던 시간 속에서 충분히 사랑받았는데 엄마 미워했던 거, 엄마 원망했던 거 미안하다”고 말하며 깊은 감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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