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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자수’ 김나정, 검사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

입력 : 2024-11-14 18:17:40 수정 : 2024-11-14 21:3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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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나정 인스타그램

필리핀에서 마약을 투약했다는 글을 SNS에 올렸던 아나운서 출신 모델 김나정이 귀국 후 받은 마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12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나정을 조사했으며,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를 한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나정은 당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여객기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귀국하자마자 2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김나정의 마약 투약 사실은 12일 그가 SNS에 직접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김나정은 “마닐라 콘래드 호텔이다.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됐다. 공항도 무서워서 못가고 있다. 택시도 못타고 있다. 도와달라”며 구조 요청을 하는 글을 올렸다. 이후 “대사관 전화 좀 부탁드린다”, “한국 가고 싶다”, “비행기 타면 저 죽을 것 같다. 마닐라에서 나가면 죽을 것 같다. 공항도 위험하다. 제발 도와달라” 등 다급해보이는 글을 연이어 공개했다.

 

김나정은 구조요청을 하는 글을 올리는 도중 한 게시물을 올렸다가 빠르게 삭제했다. 이 글에는 “어젯밤 마닐라발 비행기가 늦춰지고 늦은 저녁 공항 직원, 승객 이미그레이션 모두가 저를 촬영하고 트루먼쇼처럼 마약 운반 사태를 피하려고 제가 캐리어와 가진 백들을 모두 버렸다”며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 담겼다. 그러면서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한다. 저의 과대망상으로 어떤 식으로든 죽어서 갈 것 같아서 비행기 못 타겠다”고 마약 사실을 실토하기도 했다.

 

인천공항경찰단은 이날 김나정의 사건을 그의 주거지를 관할하는 경찰청 마약 전담팀에 이관했다.

 

한편, 김나정은 아나운서, 리포터, 기상캐스터 등으로 활동했다. 2019년 남성잡지 ‘미스 맥스’ 콘테스트에서 우승하며 얼굴을 알린 뒤에는 활동 폭을 넓혀 SBS 예능 ‘검은 양 게임’,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 등에 출연했다.

 

박민지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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