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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돌 맞은 포항세명기독병원 유방갑상선암센터… “지역내 암수술 증가세”

입력 : 2025-01-26 15:06:13 수정 : 2025-01-26 15: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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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세명기독병원 유방갑상선암센터가 설립 3주년을 맞았다. 유방암 치료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진과 설비를 갖춘 이 센터는 짧은 기간 동안 경상도를 넘어 전국적으로, 인정받는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포항지역 주민뿐 아니라 서울, 강원, 광주, 울산, 거제, 부산 등 다른 지역에서도 센터를 찾는다. 특히 센터를 이끄는 백남선 세명기독병원 암병원장은 하루 평균 45~50명, 많을 때에는 80~90명을 진료한다.

◆포항에서 시작된 세계적 수준의 유방암 치료

 

포항세명기독병원 유방갑상선암센터는 3년 전 유방암 보존술 등 치료의 최고 권위자로 알려진 백남선 세명기독병원 암병원장(유방외과 전문의)을 영입해 새롭게 출발했다. 진료를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유방·갑상선암 분야 수술 50례를 달성해 눈길을 끌었다.

 

백남선 암병원장은 부임 당시 “포항은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도시이자 지역 의료의 중심지가 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봤다”라고 돌아봤다. 특히 병원은 유방암 치료를 위해 필수적인 의료시스템도 모두 갖추고 있었다.

 

현재 백남선 암병원장과 조용석 포항세명기독병원 부장(유방외과 전문의), 이준경 포항세명기독병원 과장(유방외과 전문의)을 필두로 유방외과 전문의 3명이 진료하고, 영상의학과 전문의와 조직 검사를 담당하는 병리과 전문의,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 최신 방사선치료기 도입 등으로 최고의 치료 효과와 짧은 치료 기간 등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센터의 강점은 ‘빠른 진단과 치료’다. 암이 의심돼 받은 조직검사 결과를 위해 몇 주씩 기다리며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 검사 후 1~2일 내 결과를 제공하고, 필요시 1주일 안에 수술 일정을 잡는다. 실제 진료를 경험한 환자 대다수는 “시간과 경비를 절약하면서도 세계적 수준의 의료를 경험했다”라며 병원을 추천하고 있다.

◆환자 중심의 통합치료… 암 수술은 물론 가슴재건‧심리치료까지

 

센터는 유방암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환자 중심의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이라고 강조한다. ‘굳이 서울에 가지 않아도 이곳에서 충분히 완벽한 치료와 관리를 받을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준 것이 세명기독병원 유방갑상선암센터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유방암팀은 “과거 유방암 치료를 위해 환자들은 대도시의 대학병원이나 대형병원으로 몰릴 수밖에 없었다”라며 “많은 환자가 대형병원을 선호하는 이유는 체계적인 관리와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도 우리 병원이 있어 시간과 경비를 줄일 수 있으며 양질의 진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포항세명기독병원을 원하고 있다.

◆센터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재발 낮춘다’

 

이 같은 신뢰를 위해 실력 있는 의료진, 치료를 위한 전신 암 진단 장비인 펫시티(PET-CT)를 비롯해 3.0T MRI, 640채널 CT 등 최첨단 장비 등을 모두 갖췄다. 특히 유방보전 치료에서 방사선치료는 필수다.

 

백남선 암병원장은 “특정 인물이 아닌 센터 구성원 모두의 노력 덕분에 우리 센터가 3년간 발전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임상병리사와 방사선치료사, 마취과, 간호사, PA(수술보조사) 등 다양한 팀원들이 긴밀히 협력해 효율적인 진료와 수술로 이어진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특히 영상의학과의 철저한 초음파 검사와 갑상선센터의 세침검사로 암 진단의 정확도는 높이고 재발률은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병리과 의료진의 세심한 생검도 재발률을 줄이는 요소다.

 

백남선 암병원장에 따르면 유방암 수술 중에는 동결절편 생검을 통해 최소 7개의 조직을 검사해야 한다. 보통 겨드랑이 임파선 3개를 현미경으로 직접 분석하는 과정을 거쳐 암 유무를 판단한다. 이 같은 과정 없이 수술할 경우 암이 조직에 남아 재발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이런 철저한 절차 덕분에 재수술 비율이 거의 0%에 가깝다. 문헌에 의하면 미국의 경우 유방암 재수술 빈도는 평균 15~20%에 달한다.

 

◆수술 후 후처치도 지역에서 가능

 

유방암 치료는 수술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유방암팀은 “외과적 처치 이후에도 방사선 치료, 항암치료, 항호르몬 요법 표적치료, 면역치료 등 체계적인 후속 관리가 필요하다”라며 “여기에 심리적 안정과 재활까지 고려해야 한다. 이는 다학제 진료 체계와 강력한 협업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병원은 항호르몬제를 복용하는 환자에게 생길 수 있는 산부인과적 문제까지도 체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라며 “대학병원 이상의 다학제적 진료를 제공해 환자 삶의 질을 높이려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유방암 수술 중 가장 우려되는 부분 중 하나는 부분 절제 이후의 가슴 모양이다.

유방암팀은 “유방암 수술을 위한 부분절제 시 가슴 모양이 변할 수 있는데, 수술과 동시에 재건을 시행한다”라며 “이를 통해 환자들이 수술 후 외모 변화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도록 돕는다”라고 덧붙였다.

 

◆지역 넘어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유방암 치료 명소

 

포항세명기독병원 유방갑상선암센터는 앞으로도 지역 의료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갈 준비를 마쳤다. 특히 지역 의료를 혁신하고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와 관련 유방갑상선암센터는 포스텍과 협력,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빛과 초음파를 이용한 연구 등 새로운 유방암 진단의료 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백남선 암병원장은 “연구 교류 등 모든 게 갖춰져 있어서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병원인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백남선 암병원장은 세명기독병원 유방암 환우회를 만들어 지역 내 정보 공유 등이 가능한 커뮤니티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실력과 친절이 뒷받침된다면 환자는 자연스럽게 찾아온다”라며 “포항지역 암 환자가 대도시 병원을 찾으며 대부분을 차지했던 의료비 역외 유출을 줄일 뿐 아니라 역으로 다른 도시에서 포항을 찾아오는 환자가 늘면 지역 경제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이어“나아가 포항은 한국의 유적지도 많고, 먹거리도 많고 관광지가 많아 지자체와 협력해 의료관광(Medical Tour)의 산실이 될 수 있을 것을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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