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사나이’가 친정에 복귀한다.
프로야구 SSG가 박정권 전 해설위원을 퓨처스팀(2군)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SSG는 27일 오전 “퓨처스팀의 단체훈련 시작과 캠프 등의 일정을 고려해 감독의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이전 감독 선임과정에서 폭넓게 확보한 구단 리스트 중에 유력 후보들을 중심으로 검토했다”며 “(박 신임 감독이) 리더로서 역량을 갖추면서도, 구단과 꾸준히 소통을 해온 점과 팀의 육성 상황을 잘 알고 있는 부분에 주목했다”고 전했다.
이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6년간 퓨처스에서의 선수와 타격 코치로 활약하며 구단의 육성 환경 및 시스템을 잘 이해하고 있고, 특히 팀의 퓨처스 선수들에 대한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는 부분을 강점으로 꼽았다”고 했다.
SK(SSG의 전신) 원클럽맨 출신인 박 감독은 당대 KBO리그의 강타자로 이름을 떨친 이다. 현역 시절 통산 130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3(4150타수 1134안타) 178홈런 679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가을야구에서의 맹활약이다. 포스트시즌(PS) 통산 기록은 62경기 타율 0.296(189타수 56안타) 11홈런 40타점, 또한 OPS(출루율+장타율)가 무려 0.926에 달한다. 한국시리즈(KS) 우승반지(2007, 2010, 2018년)만 3개다.
은퇴 후에는 SK와 SSG 퓨처스팀 타격, 1군 타격보조코치를 오갔고, 2024시즌은 마이크를 잡고 해설위원으로 변신하기도 했다.
SSG는 박 감독을 향해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은 대표적인 원클럽맨이자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선수 시절 기본기와 근성의 플레이를 보여줬고, 팀 주장 및 퓨처스 코치를 맡았을 때도 리더로서 프로의식을 강조하며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보여줬다”면서 “특유의 친화력과 개방적인 태도로 젊은 선수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유망주 성장을 이끌어 줄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박 감독은 이날 구단을 통해 “친정팀에 복귀해 팬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고, 구단에도 감사하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지속적인 강팀으로 전력을 갖출 수 있도록 유망 선수들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1군 백업을 최대한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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