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무중이다.
김하성이 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새 팀을 구하고 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는 전망이 나온다. 더불어 5월은 돼야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2025시즌이 시작된 후에도 행선지가 정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예측이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29일 시장에 남아 있는 포지션별 FA 9명과 가장 어울리는 팀을 꼽고, 그들의 행선지를 예상했다. 김하성도 포함이다. 미계약 FA 중에서 폴 데용을 제치고 가장 뛰어난 유격수로 선정됐다. 다만 김하성이 지난해 8월 오른쪽 어깨 부상을 입은 후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올해 개막 시점까지도 출전이 쉽지 않다는 점을 짚었다.
현지의 시선은 5월 복귀다. ESPN은 “김하성은 지난해 8월1일 귀로 도중 어깨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다. 포스트 시즌에 뛰지 못했고, 시즌 후 800만 달러의 옵션을 거절했다”며 “2024년 유틸리티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지난해 유격수로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보여줬으나 수술 후 던지는 것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FA 계약이 복잡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균적인 공격력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수비 지표 덕분에 지난 3시즌 동안 평균 대체 선수 대비 기여도(WAR) 4.4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피츠버그 라이리츠, LA 에인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예상 행선지로 꼽힌다. ESPN은 “유격수 자리에 눈에 띄는 구멍이 있는 팀은 없지만, 에인절스는 어깨 부상을 당한 잭 네토 없이 시즌을 시작해야 한다”며 “김하성도 마찬가지지만, 그는 에인절스의 2루수를 맡을 수 있다”고 했다.
김하성의 계약 규모로는 2년, 4210만 달러(약 610억원)를 예상했다. ESPN은 “피츠버그는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가 맡은 유격수 자리가 가장 약하지만, 현지에서 예측한 금액을 투자하진 않을 것”이라면서 “샌디에이고는 가장 적합한 구단일 수 있으나 페이롤에 대한 우려가 있다. 김하성은 시즌 개막 전까지 계약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했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