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제시 린가드(FC서울)가 탄생할까.
세계 무대를 주름잡던 스트라이커의 K리그 이적설이 솔솔 피어난다. 주인공은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제노아)다.
K리그 두 구단에서 러브콜을 보냈다는 소식이다.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는 29일 “지난해 이적시장에서 발로텔리를 데려가려 했던 K리그1 팀 2곳이 이번에도 발로텔리의 영입 의사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어 “소식통에 따르면 K리그1 소속 두 클럽이 발로텔리 영입전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몇 달 전 발로텔리는 일본, 호주, 인도행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한국 다음으로는 일본이 유력한 행선지”라고 덧붙였다.
빅리그 출신이다. 발로텔리는 인터밀란(이탈리아),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AC밀란(이탈리아), 리버풀(잉글랜드) 등 세계적인 클럽에서 뛰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2012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무대를 누비기도 했다.
내리막길이 명확했다. 천부적인 잠재력을 지녔다고 평가받았지만, 그라운드 안팎에서 각종 기행을 펼쳤다. 2011년 폭죽을 실내에서 터뜨리다 화재를 일으키는가 하면 주차 규정을 위반하거나 훈련 중 감독이나 동료와도 충돌하는 등 팀 내 불화의 주범으로 꼽히기도 했다. OGC 니스, 마르세유(이상 프랑스), 브레시아, AC 몬차(이상 이탈리아), 아다나 데미르스포르(튀르키예), FC 시옹(스위스) 등을 거치며 점점 존재감이 사라졌다.
전력 외라는 평가까지 받는다. 지난해 10월 이탈리아 세리에A 제노아와 1년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6경기 56분 출전에 그쳤고, 단 한 개의 공격 포인트도 올리지 못했다. 풋메르카토에 따르면, 발로텔리는 출전 시간, 팬들의 성원을 받을 수 있는 리그로 향하길 원한다. 한국행 이적설이 떠오른 이유다.
상상 이상의 파급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미 K리그는 지난해 FC서울이 린가드를 영입하면서 흥행을 맞이했다. 발로텔리를 영입하는 구단이 있다면, 린가드를 뛰어 넘는 센세이션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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