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짜릿한 역전승’ 메랍, UFC 무패 신성 우마르에게 첫 쓴맛 안겼다

입력 : 2025-01-20 14:56:59 수정 : 2025-01-20 15:28:07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사진=UFC 제공

 

챔피언이 예상을 뒤집고 ‘무패 신성’을 꺾었다.

 

세계 최고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의 밴텀급(61.2㎏) 챔피언 메랍 드발리쉬빌리(19승4패)는 19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인튜이트 돔에서 열린 ‘UFC 311: 마카체프 vs 모이카노’ 코메인이벤트 밴텀급 타이틀전에서 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에게 판정승(48-47, 48-47, 49-46)을 거둬 1차 방어에 성공했다. 

 

첫 패배의 쓴맛을 안겼다. 메랍은 2라운드까지 도전자인 우마르 상대로 밀렸지만, 이내 3라운드부터 특유의 무한 체력으로 압박해 끝내 경기를 뒤집었다. 우마르는 경기 초반 원거리에서 스트레이트 펀치와 킥으로 챔피언을 공략했다. 반면 메랍의 장기인 테이크다운 시도는 전부 막혔다.

 

1라운드 종료 후 메랍의 코너 측은 뒤로 밀려날 때만 펀치를 맞는다며 계속 전진할 것을 주문했다. 다만, 특유의 전진 기어를 밟은 메랍은 우마르에게 역으로 테이크다운을 허용하는 등 또 한 번 라운드를 내줬다.

 

사진=UFC 제공

 

시간은 우마르의 편이 아니었다. 그는 눈에 띄게 지쳐갔다. 3라운드부터는 메랍의 테이크다운이 먹히기 시작했다. 출력이 떨어진 우마르의 타격은 메랍의 전진을 막지 못했다. 근거리로 파고든 메랍의 펀치도 들어가기 시작했다. 4라운드에는 도박사 배당률도 챔피언 쪽으로 기울었다. 이에 우마르는 마지막 5라운드 들어 다시 힘을 내 반격했다.

 

하지만 메랍이 경기 종료 40초를 남겨두고 강력한 펀치를 성공시켰고, 테이크다운에 두 차례 성공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메랍은 이번 경기에서 7번의 테이크다운을 추가해 UFC 역대 최다 테이크다운 1위(92)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1위 기록은 전 UFC 미들급(83.9㎏)과 웰터급(77.1㎏) 챔피언을 지낸 조르주 생 피에르의 90회였다.

 

챔피언인 메랍은 경기 전 도박사들로부터 승률이 30% 아래라고 평가받는 굴욕을 당한 바 있다. 경기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경기 후 메랍은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괴롭히고, 무시하게 놔두지 마라. 스스로를 믿으면 모든 게 가능하다”고 포효했다. 이어 “우마르는 나보고 늙었다고 말했다. 그렇다. 난 늙었다. 하지만 난 매일 열심히 운동한다. 내가 그보다 더 열심히 운동했다. 세상 모두가 나를 등져도 나는 신경 쓰지 않고 스스로를 믿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무패 기록이 깨진 누르마고메도프(18승1패)는 패배를 인정하지 못했다. 그는 “내가 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1라운드에 손이 부러졌기 때문에 펀치를 칠 수 없었다. 그래서 경기가 다른 양상으로 진행됐다”고 억울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