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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계속’ 산다] 김용건·정우성도 ‘비혼 출산’…새로운 가족 형태 ↑

입력 : 2025-01-20 18:00:00 수정 : 2025-01-20 17: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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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은 지난해 모델 문가비와 비혼 출산 소식을 알리며 사회를 들썩이게 했다. 사진=뉴시스

 

전통적인 가족 개념을 넘어 결혼을 전제하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가족이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간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4’에 따르면 최근 20년간 40대 미혼자 비율이 5배 이상 늘어났으며 미혼자의 결혼 긍정 인식은 감소 추세다. 40대 미혼자 비율은 2020년 남성 23.6%, 여성 11.9%로 나타났다. 2000년과 비교할 때 남성은 6.7배, 여성 5.7배 증가했다. 

 

20~30대 미혼 여성 절반가량이 결혼에 부정적이라는 결과도 나왔다. 19~64세 여성 999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20대 이하 미혼여성의 44.3%, 30대 미혼여성의 50%만이 ‘결혼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또 비혼 동거에 동의하는 청년의 비중은 2012년 61.8%에서 2022년 80.9%로 10년새 20%p 가까이 증가했다.

 

비혼 출산에 대한 인식은 점차 개방적으로 바뀌고 있다. 지난해 20∼29세 중 42.8%가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응답했다. 10년 전(30.3%)과 비교하면 12.5%p 증가했다.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응답은 5.7%에서 14.2%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전적으로 반대한다는 응답은 2014년 34.9%에서 22.2%로 급감했다. 

 

비혼 출생아의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법적 비혼 관계에서 태어난 아기는 4.7%로 3년 연속 증가했다. 1만900명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섰으며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치였다. 2023년 태어난 아기 20명 중 1명이 비혼출생이다.

 

실제로 배우 김용건은 70대의 나이에 혼외자 늦둥이를 얻었다. 배우 정우성은 지난해 모델 문가비와 비혼 출산 소식을 알리며 사회를 들썩이게 했다. 방송인 사유리는 2020년 일본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아들을 출산해 남편 없이 엄마와 자식만 있는 새로운 가족 형태를 보여줬다. 결혼을 하지 않고 아이만 책임지는 등 전통적인 가족관을 넘는 출생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인구주택총조사에서 조사 작성 이후 처음으로 비혼동거 관계를 묻는 말을 포함한다. 현재 문항에선 기혼 중심의 ‘배우자’만 있지만 ‘가구주와의 관계’에서 ‘비혼 동거’ 항목을 추가한다. 사회다양성 파악과 비혼동거가구 정책 수립을 위한 통계지원 목적이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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