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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의 인생 후반전] 속이 꽉 찬 배구인생, 코트 밖에서도 멈추지 않는 최태웅의 토스… “배구에 미친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뛰어난 선수는 뛰어난 감독이 될 수 없다’는 체육계 대표 명제. 여기에 시원한 일갈을 건넸던 레전드가 있다. 한국 배구 명세터 계보에서 김호철-신영철 다음 반드시 나오는 그 이름이 있다. 실체화된 문서도 없는 계보지만, 누구도 물음표를 건네지 않는 최고의 별, 바로 최태웅이다. 지금은 잠시 코트 밖에서 배구를 지켜보고 있지만, 아직도 자신의 배구 외연을 확장시키는 데 여념이 없다. 20년 전, 10년 전 그리고 지금도 그는 ‘배구에 미친 사람’이 되고 싶다.
◆타고난 사령관
골목대장이었다. 친구들과 모여들면 꼭 무언가를 주도하는 개구쟁이였다. 하지만 배가 고팠다. 운동을 하러 오면 라면을 주고, 빵을 준다고 하니 강당으로 달려갔다. 그렇게 배구선수 최태웅이 시작됐다.
그는 “배고픈 시절이었다. 그때 운동 시작한 사람들은 다 공감할 것”이라 웃는다. “만약 주안초에 야구부가 있었으면 야구를 할 수도 있었는데, 공교롭게 그때 딱 해체됐다. 또 육상도 곧잘 했다. 그 기로에서 친구들을 따라 배구로 이끌려 들어갔고, 지금의 최태웅까지 왔다”며 배구가 인생을 파고든 그때를 추억했다.
재능은 대단했다. 자신은 모른다고 했지만, 주머니를 뚫고 나온 송곳을 캐치한 선생님은 항상 최태웅을 따로 빼서 토스 훈련만 시켰다. 그는 “그게 세터 훈련인지도 몰랐다. 나만 혼자 훈련을 하고 친구들은 여러 명이 도는 걸 보고 ‘왜 나만 힘든 거 시키나’ 정도로 생각했다”며 “돌아보면 적성과 잘 맞았다. 항상 리더가 되는 걸 좋아하는 활발한 성격이었다. 세터도 마찬가지다. 코트에서 모두를 이끄는 자리다. 그 매력에 빠졌기 때문에 시작부터 끝까지 세터 외에는 생각해보질 않았다”고 껄껄 웃었다.
◆별 중의 별
반짝반짝 빛나는 길을 걸었다. “초중고 시절에는 대회 나가면 다 이겼다. 전관왕도 밥 먹듯이 했다. 꿈에 그리던 청소년(18세 이하) 대표팀에 뽑히면서 ‘아, 내가 배구를 조금 하는구나’ 싶었다”는 회상에는 자연스레 미소가 서린다.
한양대 시절에는 51연승 선봉장으로 이름을 날렸다. 1999년 입단한 실업팀 삼성화재에서는 슈퍼리그 9연패와 77연승을 빚었다. 프로화를 마치고 출범한 V리그에서도 화려한 숫자는 이어졌다. 3번의 정규시즌 1위, 4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삼성화재와 함께했다. 1998년부터 2008년까지 가슴에 품었던 태극마크도 그의 클래스를 증명했다.
“사실 우승을 너무 많이 해봐서 일일이 다 기억은 안 난다”는 너스레는 분명 일리가 있다. 그래서일까. 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를 묻자, 시간은 1997년 시칠리아 유니버시아드까지 거슬러 올라갔다. 그는 “세계배구 세 손가락 안에 항상 드는 이탈리아를 심지어 상대 안방에서 이겼다. 지금보다 훨씬 옛날 아닌가. 심판 편파 판정도 노골적이었는데, 그걸 이겨냈을 때 짜릿함이 배가 됐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고 눈빛을 번뜩였다.
◆암(癌) 투병을 뚫고
그의 서사에 시련이 없던 건 아니다. 시작은 말도, 탈도 많았던 이적이었다. 2010년 프로배구 첫 자유계약선수(FA) 이적생 박철우의 보상선수로 덜컥 라이벌 구단인 현대캐피탈행을 통보받았다. 본인 의지와 별개로 숱한 낭설이 쏟아질 수밖에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병환까지 그를 덮쳤다. 2010년 국가대표 차출 메디컬테스트에서 림프암이 발견된 것. 커리어를 넘어 인생을 흔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포기는 없었다. 동료는 물론 가족들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그는 “암 때문에 운동 못 한다는 생각은 조금도 안 했다. 당시 김호철 감독님도 오히려 운동을 더 시켜주셨다. 너무 과하지도 않게, 딱 아픈 걸 잊어버릴 정도였다”며 “이걸로 실력이 떨어진다고 하면 변명으로 느껴질 것 같아서 더 악착같이 달려들었다”고 회상했다.
림프암 수술 6개월 만에 코트를 밟을 수 있었고, 첫 시즌을 마치고 빠르게 완치 판정까지 받을 수 있던 원동력이었다. 이후로도 그는 4시즌을 현대캐피탈과 동행했다. 하지만 병마의 지독함은 조금씩 그를 갉아 먹었다. 힘겨운 항암 치료 속에 체중이 눈에 띄게 빠졌고, 체력도 당연히 떨어졌다.
그는 “결국 나이가 나를 붙잡더라. 완치라고는 하지만 그 병도 영향이 있지 않았겠나. 똑같은 훈련을 해도 몸 회복이 늦고, 반응속도가 안 따라와줬다. 도저히 배구를 할 수 없는 몸이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선수로서) 마지막을 직감했다”고 말했다.
◆당차게, 인생 2막으로
시원섭섭했던 은퇴. 하지만 ‘최태웅다운’ 다음이 기다렸다. 사상 최초로 현역 선수가 코치도 거치지 않은 채 사령탑에 올라서는 선례를 남기며 현대캐피탈 감독직에 올랐다. 그는 “선수 그만둔다고 하고 휴가를 다녀왔는데, 구단에서 갑자기 연락이 와서 감독직을 제안했다. 이래도 되는 건가 싶은 두려움과 걱정이 한가득이었다. 처음 제안 받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어떻게 운전했는지 아직도 기억이 안 난다”고 너털웃음을 짓는다.
이어 “당시 정태영 구단주(현 현대카드 부회장)께서 ‘나도 30대에 사장이 됐다. 자리가 너를 만들어 줄 거다’고 하신 한마디가 머리를 울렸다. 그렇게 정신없게, 하지만 당차게 제안을 수락했다”고 덧붙였다.
잘 어울리는 옷이었다. 일명 ‘스피드 배구’를 팀에 이식하면서 V리그 패러다임을 바꿨다. 삼성화재에서 숱하게 맛본 우승을 현대캐피탈에서 이루지 못했던 한도 풀어냈다. 부임 첫 시즌 정규시즌 1위 등극을 일구더니 2년 차에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펼쳐보였다.
그는 “파격적인 감독이었기 때문에 그런 시도들도 할 수 있었지 않나 싶다. 그렇게 일군 챔프전 우승은 정말 잊기 힘들다. 선수로서 가지고 있던 마지막 미련과 마음의 빚을 내려둔 최고의 우승”이라고 활짝 미소 지었다.
◆드디어, 코트 밖으로
영원한 건 없었다. 영광으로 점철되던 지도자 커리어 역시 난관을 맞았다. 자연스러운 세대교체 속에서 현대캐피탈도 내리막을 걸었다. 결국 암흑기를 헤쳐 나가던 그는 2023년 12월, 구단으로부터 작별 통보를 받았다.
인생 그 자체인 배구를 내려놓을 최태웅이 아니었다. 코트 밖으로 눈을 넓혔다. 한 발짝 떨어진 그 거리를 활용해 해설위원으로 새로운 ‘배구 레슨’에 나섰다. 그는 “외국인 감독님들도 확 늘지 않았나. 그들과 싸우는 사람이 아닌 배우는 입장으로 배구를 새롭게 보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다가오는 새 시즌에도 여전히 그는 마이크를 잡는다.
끝이 아니다. 지난 2월 대한배구협회 유소년이사로 선임되면서 한국 배구 발전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다. 그는 “항상 코트에만 있으면서 의견 제시를 하는 수준에 그치다가, 이제는 행정가로서 바깥일이 돌아가는 방법들을 체득하게 됐다. 이걸 잘 아울러서 산적 과제들을 하나하나 풀어가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40년 철학을 담아
추락하는 배구 경쟁력을 붙잡기 위해 가장 심혈을 기울여야 할 파트가 바로 그가 맡은 유소년 부문이다. 그는 “아직은 내가 오기 전의 협회 유소년 사업이 어떻게 돌아갔는지 인계 받고 적응하는 단계지만, 하나씩 풀어가려고 한다. 당장 우리가 ‘유소년’이라 부르는 정확한 정의도 협회, 연맹, 지자체마다 다 다르다. 갈 길이 멀지만 기초부터 다져가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협회가 지난 22일 출범시킨 2025 디비전리그에도 그의 ‘텃밭 배구’ 철학이 많이 투영됐다. 디비전리그는 전국 12개 지역에서 학교스포츠클럽 그리고 유소년 배구클럽 구분 없이 총 432개 팀이 참가하는 큼지막한 규모를 자랑한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9개 리그에 더해 대전·부산·광주까지 3개 리그가 진행될 예정이다.
최태웅 이사는 “안 그래도 배구 인구는 줄어가는데,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의 구분이 자꾸 발목을 잡는다. 지자체 지원금 등의 현실적인 문제나 전문체육인들의 자존심 같은 옛날 사고방식들이 유소년 클럽의 발전을 알게 모르게 막는 실정이다. 이 경계를 허무는 콜라보레이션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힘줘 말한다.
이어 “과거에야 국위선양을 위해 엘리트 육성만 외쳤지만, 지금은 아니다. 배구도 마찬가지여야 한다. 배구를 즐기는 어린 친구들이 자연스럽게 재능과 실력을 발견하고 그 꿈을 확장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전문 선수 혹은 유소년 클럽 등의 구분을 없애고 선수 등록을 통일시켜야 한다. 대한체육회를 거쳐야 하기에 결코 쉬운 문제는 아니지만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고 결연한 의지를 다진다.
◆배구에 미친 사람
아직 그가 걸을 길은 천리만리다. “물론 지도자 복귀에 대한 그림도 안 그린다면 거짓말이다. 밖에서 배구를 보며 배우는 것들이 많다. 이걸 발판 삼아 다시 감독이 됐을 때, 새로운 최태웅의 배구가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한다.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서 조금은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숙성된 지도자가 될 수 있지 않겠나”라는 솔직한 계획표도 귀띔한다.
그러면서도 “일단은 지금 자리까지 온 만큼, 배구 발전에 이바지하는 게 먼저다. 언젠가 후배들이 나를 돌아볼 때, ‘배구에 미친 사람이 한 명 있었다’고 기억되고 싶다는 말을 옛날부터 꾸준히 해왔다. 그 목표는 여전하다”고 마음을 다잡는다.
마지막으로 그는 “여기에 배구인들이 힘들 때 언제든 찾을 수 있는 멘토로 내 이름이 나오면 좋겠다. 그렇게만 되면 더 바랄 게 없을 것”이라는 한마디와 함께 따뜻한 미소를 띄워 보냈다.
2025-07-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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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컵, 여수 밤바다 달군다… KOVO-여수, 프로배구대회 유치 협약 체결
‘밤바다 낭만의 도시 여수시와 함께!’
한국배구연맹(KOVO)은 24일 “이날 오후 2시 여수시와 2025 여수·KOVO컵 프로배구대회 유치 협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따.
여수시청에서 진행된 이번 협약식에는 한국배구연맹 신무철 사무총장과 정기명 여수시장 등 여러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여수시는 성공적인 대회 운영을 위해 개최지로서 진남체육관 대관을 비롯한 행정 업무 및 관중 유치를 위한 홍보 등 다양한 방면에서 지원을 약속했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국내 최정상 배구팀들이 여수를 찾게 돼 매우 뜻깊다”며 “시민과 팬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안전하고 감동 있는 대회가 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신무철 한국배구연맹 총장은 “여수시민들을 비롯해 배구 팬들에게 많은 볼거리와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길 바라며, 연맹 또한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화답했다.
한편, 2025 여수·KOVO컵 프로배구대회는 오는 9월 13일부터 9월 20일까지 남자부, 9월 21일부터 9월 28일까지 여자부 경기가 총 16일 동안 진행된다.
2025-07-24 17: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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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삼성화재, ‘유소년 배구교실 블루캠프’ 개최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지난 22일 구단 유소년 클럽을 대상으로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배구단 창단 30주년을 기념해 ‘삼성화재 유소년 배구교실 블루캠프’를 열고 선수들과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오전에는 삼성화재의 대표 사회공헌 활동인 안내견 학교를 방문해 시각장애인 안내견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이후 삼성화재 모빌리티뮤지엄에서 교통안전 교육과 자동차의 미래를 경험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오후에는 삼성화재 선수들의 배구 원포인트 레슨이 진행됐다. 선수들은 기본기를 강화할 기회를 얻었다. 이후 구단 스태프의 다양한 전문 직업군에 대해 경험해 보는 직업 체험활동을 실시했다. 전력분석, 테이핑, 부상방지 등에 대해 배웠다.
삼성화재 유소년 배구교실은 홈경기장인 대전충무체육관 인근 대전석교초에서 운영하고 있다. 최근 충남 서산 소재 서령중에 새로운 클래스를 오픈하는 등 대전 및 충청도권을 중심으로 배구 저변 확대와 건강한 스포츠 문화 전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5-07-23 14: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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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코리아인비테이셔널 진주 국제여자배구대회 개봉박두… 23일부터 티켓 예매 오픈
대한배구협회는 “오는 8월 12일부터 17일까지 경상남도 진주시에서 개최되는 ‘2025 코리아인비테이셔널 진주 국제여자배구대회’ 티켓 예매가 오는 23일부터 시작된다”고 22일 전했다.
이번 대회는 대한배구협회가 국가대표팀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자체적으로 개최하는 친선 국제대회이다. 지난해 코리아컵으로 개최된 남자대회가 올해는 대회명을 ‘코리아인비테이셔널’로 변경하여 여자대회로 치러진다.
또한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프랑스, 스웨덴, 체코, 아르헨티나까지 6개국 대표팀이 참가한다. 8월 말 태국에서 열리는 2025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각국 대표팀이 최종 점검을 하는 대회로, 수준 높은 경기력이 기대된다.
티켓 예매는 23일부터 시작된다. 티켓은 5일간의 경기를 모두 관람할 수 있는 전일권과 일일권으로 판매되며, 전일권 구매자에게는 사인볼, 키링 등 국가대표팀 굿즈가 제공된다.
전일권 예매는 23일 오후 2시부터 27일까지 티켓링크에서 가능하며, 일일권 예매는 28일 오후 2시에 티켓링크에서 오픈될 예정이다. 1층 지정석은 전일권과 일일권을 구매할 수 있으며, 2층은 비지정석으로 운영된다. 자세한 내용은 대한배구협회 공식 SNS와 예매처인 티켓링크에서 확인 가능하다.
더불어 ‘2025 코리아인비테이셔널 진주 국제여자배구대회’ 티켓 구매자가 진주시에서 개최하는 ‘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진주성’ 관람 시 진주시에서 ‘진주사랑 상품권’도 증정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티켓링크 내 티켓 판매 관련 안내 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지난 발리볼네이션스리그 여자대회에 참가한 16명의 선수 중 일부 변동이 있다. 김다은, 김세빈, 이주아가 2025 U-21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해 U-21 국가대표팀으로 자리를 옮긴다. 여기에 좌측 하지 스트레스골절 부상으로 회복 중인 정지윤도 빠진다. 박은진(정관장)과 박은서(페퍼저축은행)가 새롭게 자리를 채움으로써 총 14명의 선수가 이번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대회는 SBS스포츠를 통해 한국 대표팀 전 경기가 생중계될 예정이며 외국팀간의 경기도 중계된다. SBS스포츠를 통해 중계되는 경기는 대한배구협회 유튜브 채널과 SBS스포츠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생중계로 시청이 가능하다. 또한 SBS스포츠를 통해 중계되지 않는 외국팀간의 경기는 대한배구협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2025-07-22 16:4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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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배구협회, 2025 디비전리그 출범… 전국 12개 지역·432개팀 참여
유소년 배구 저변 확대를 위해 팔을 걷어붙인다.
대한배구협회는 22일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는 2025 디비전리그의 출범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디비전리그는 유소년 배구 선수들의 발굴과 배구의 미래를 위한 중요하고 의미 있는 첫 발걸음을 내딛는 의미를 가진다.
디비전리그는 전국 12개 지역에서 총 432개 팀이 참가한다. 초·중·고등부 학교스포츠클럽 그리고 유소년 배구클럽까지 폭넓게 구성되어 다양한 수준의 선수가 경기를 펼친다. 각 팀은 1,2라운드 리그전을 펼친 후, 4강전 및 결승을 통해 경쟁할 예정이다.
디비전리그는 생활체육에서 출발해 점차 전문체육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목표로 한다. 학교 스포츠클럽, 방과후 프로그램, 사설 배구클럽 등이 참여해 생활체육 유소년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배구를 경험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배구에 관한 관심을 높이고 스포츠 저변을 확대하려는 목표를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디비전리그는 2025년 V3(생활-시도) 부문을 시작으로, 향후 V4(생활-시군구), V2(생활-광역), V1(전문-전국) 순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배구의 전반적인 발전을 도모하고 특히 전문체육과 생활체육 간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스포츠 환경을 만들어간다.
오한남 대한배구협회 회장은 “2022년부터 협회는 전문체육, 생활체육 및 학교체육의 불균형과 학령 인구 감소로 인해 전문체육 선수 수급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 배구 디비전 사업을 준비해 오던 중 문화체육관광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로 올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하는 9개 리그와 대전, 부산, 광주에 각 1개 리그를 개최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어 오 회장은 “배구 디비전리그가 성공적으로 출발할 수 있도록 많은 협조를 해주신 서울, 경기, 인천, 대전, 부산 및 광주 배구협회장과 임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협회는 향후 리그 구조를 확장하고 세부 지역을 더 세분화해 전국 단위 리그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각종 문화 행사와 연계한 챔피언십 대회와 페스티벌을 통해 단순한 스포츠 대회를 넘어 문화적인 의미를 더하는 디비전리그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2025-07-22 09: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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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대표팀, 김웅비 합류
오는 8월 중국서 열리는 동아시아선수권대회를 준비하는 남자 배구 국가대표팀이 선수단 명단에 변화를 줬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남자 배구 대표팀은 기존 아웃사이드 히터 이우진(전 이탈리아 몬차)을 21세 이하(U-21) 대표팀으로 이동시키고, 김웅비(OK저축은행)를 대체 선수로 선발했다.
김웅비는 2019-2020 V리그 신인 드래프트서 1라운드 3순위로 호명돼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직전 2024-2025 시즌엔 19경기 출전, 159점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변화가 있다. 정지석(대한항공)과 나경복, 임성진(이상 KB손해보험)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김웅비와 허수봉(현대캐피탈), 김지한(우리카드)이 아웃사이드 히터진을 구성한다. 또한 황택의(KB손해보험)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제외된 가운데 세터진은 한태준(우리카드), 김명관(국군체육부대)이 지킨다.
지난달 개최된 2025 아시아배구연맹(AVC) 네이션스컵에서 4위 성적을 낸 대표팀은 보름여 일정의 브라질 전지훈련을 마친 뒤 지난 15일 귀국한 바 있다. 오는 21일 충북 진천선수촌에 재소집, 8월17일부터 24일까지 중국 장쑤성 장자강에서 열리는 2025 동아시아선수권 대비 훈련에 돌입한다. 동아시아선수권에선 몽골, 대만과 조별리그를 치를 예정이다.
2025-07-18 16: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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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포항시체육회 미들블로커 김현지 영입
여자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포항시체육회 미들블로커 김현지를 17일 영입했다.
도로공사는 지난달 30일 마감한 1차 선수 명단에서 미들블로커가 단 두 명에 불과했다. 선수 보강을 고민하다 최근 충북 단양에서 열린 ‘2025 한국실업배구&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 현장에서 직접 확인 후 영입을 결정했다.
김현지는 2015∼2016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6순위로 GS칼텍스에 입단 후 2017년 프로무대를 떠났다. 이후 실업배구 양산시청, 수원시청, 포항시체육회를 거쳐 실업배구 무대에서 활약했다.
강한 공격력과 우수한 블로킹을 바탕으로 실업배구연맹전에서 최우수선수상(2023년)과 블로킹상(2021년)을 수상한 바 있다. 8년 만의 프로 복귀를 앞두고 있다.
김현지는 “좋은 기회로 프로팀에 돌아올 수 있어서 감사하다. 처음 프로에 입단했을 때는 경기를 뛰지 못했지만, 실업팀에서 꾸준히 경기 감각을 유지한 만큼 팀이 어려울 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025-07-17 17:2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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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부산시와 연고 협약…“새로운 생태계 만들겠다”
안산에서 부산으로 연고지 이전을 한 남자프로배구 남자프로배구 OK저축은행이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한다.
OK저축은행은 14일 부산시청에서 부산시와 연고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최윤 OK금융그룹 최윤 회장, 권철근 단장, 신영철 감독, 선수 이민규가 참여했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손태욱 부산시 체육국장 등도 참석했다.
이번 협약식을 통해 OK저축은행과 부산시는 지역 배구 저변 확대와 아마추어, 배구 동호회 연계를 통한 유소년 배구 발전과 생활체육 규모 확대 등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다.
OK저축은행은 유소년 배구교실 운영 등 다양한 CSR 활동을 통한 지역 활성화와 배구 저변 확대에 앞장서기로 했다. 부산시는 배구단 새 홈구장인 강서체육공원 실내체육관 시설과 주변 환경 개선 등 성공적인 연고지 정착을 위한 각종 지원을 약속했다.
OK저축은행의 연고 이전으로 부산시는 야구와 축구, 농구와 배구로 이어지는 4대 프로스포츠 구단을 모두 보유한 4번째 도시가 됐다. OK저축은행은 “4대 프로스포츠 구단이 협력해 타 종목 구단과 팬이 상호 교류하고 응원할 수 있는 새로운 그림을 만들어내기 위해 부산시와 의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형준 시장은 “배구단까지 4대 프로스포츠 모든 구단을 유치한 도시가 되었다는 것에 대해서 부산 시민 모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이번 이전은 배구 인프라 확대에도 큰 기여를 할 뿐만 아니라 부산시도 더 재밌고 명랑한 도시가 되는 데 기폭제가 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이어 “홈경기장 운영을 비롯한 홍보, 마케팅 협력, 지역 연계 프로그램 등 배구단이 잘 정착하고 성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최윤 회장은 “부산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로 연고 이전이 이뤄지면서 프로배구 수도권 집중 현상을 완화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이뤄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러한 움직임 덕분에 프로배구 역시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배구단 연고지 이전으로 부산시는 4대 프로스포츠를 모두 품은 진정한 ‘스포츠 메카’로 거듭나게 됐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부산 연고 프로구단과 팬들이 서로의 경기를 응원하고 협력하는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 가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2의 창단’에 나서는 심정으로, 부산시와 함께 발전해 부산을 대표하는 스포츠 브랜드로 자리 잡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연고지 팬들과 호흡하는 배구단이 되겠다”라고 강조했다.
2025-07-14 15: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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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한 '1승' 그친 女 배구, 꼴찌로 VNL 퇴장
김연경 없이 표류하던 한국 여자배구가 붙잡고 있던 마지막 자존심, 그것마저 무너지고 말았다.
우려했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됐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2025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강등됐다.
지난달부터 브라질·튀르키예·일본 등을 거치며 12경기를 치러 1승11패, 승점5 수확에 그쳤다. 2주 차 첫 경기였던 캐나다전에서 거둔 승리가 유일한 기쁨이었다. 18개 참가국 중 꼴찌를 기록한 한국은 다음 해부터는 상위랭킹 국가들이 경쟁하는 VNL 무대를 누빌 수 없다.
지난 13일 프랑스와의 최종전마저 완패한 한국은 당초 꼴찌가 아닌 17위에 위치했다. 하지만 같은 승점 5를 찍으며 최하위를 다투던 태국이 14일 캐나다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 패배로 승점1을 추가해버렸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본 한국의 강등이 확정된 순간이었다.
VNL 복귀까지는 고난길이 예고됐다. 지난해까지는 하부리그격인 챌린저컵으로 향한 후, 그 대회에서 우승하면 VNL로 다시 올라설 수 있었다. 하지만 챌린저컵은 지난해를 끝으로 중단됐다. 매년 최하위가 강등되는 VNL의 한자리는 직전 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국가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팀이 차지하는 것으로 규정이 바뀌었다.
따라서 한국은 2027 VNL 복귀를 노려야 한다. 하지만 이미 세계랭킹이 37위(14일 기준)까지 추락했다. 앞으로 꾸준히 랭킹을 끌어올려야 하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다.
대한배구협회 관계자는 “FIVB 챌린저컵은 지난해를 끝으로 중단됐다. 아직 그 대회의 재개나, 대체 대회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는 없다고 들었다”며 “내년의 여자배구팀은 올해 VNL처럼 확실하게 참가하는 국제대회가 당장은 없다고 봐야 한다. 아시아선수권 등 한정된 대회에서 포인트를 모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국 여자배구의 위상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차가운 현실이다. 국민들이 기억하는 런던·도쿄 올림픽 4강 신화는 과거의 영광이 돼버렸다. ‘배구여제’ 김연경을 필두로 한 양효진, 김수지 등 황금세대들이 태극마크를 내려두면서 스타플레이어 부재에 신음하고 있다. 터전이 될 유소년 배구도 갈수록 활기를 잃으면서 V리그 경쟁력도 갈수록 저하되는 실정이다.
VNL에서도 비상등은 일찌감치 켜졌다. 2022·2023년 대회 12전 전패를 포함해 지난해까지 30연패 수모를 겪었다. 이미 강등이 됐어도 이상하지 않을 성적이지만, 2018년 VNL 출범 당시 세계랭킹 10위로 얻었던 ‘코어 국가’ 자격 덕분에 그간 강등이 보호됐다. 지난해의 경우 태국·프랑스에 2승을 따내며 겨우 꼴찌를 피했지만, 올해는 결국 불안하게 붙잡고 있던 밧줄을 놓치고 말았다.
2025-07-14 09:4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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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차 전패’ 女 배구, 1승11패로 VNL 마감
간절히 피하고 싶었던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강등, 이제 다른 팀의 손에 운명을 걸어야 할 처지가 됐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13일 일본 지바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국제배구연맹(FIVB) VNL 3주차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7-25 19-25 21-25)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폴란드, 일본, 불가리아, 프랑스를 차례로 만난 3주 차 일정에서도 1주 차와 마찬가지로 전패를 당했다. 2주 차 첫 경기였던 캐나다전 승리가 유일했던 한국은 최종 1승11패(승점 5)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VNL 강등을 피하기 위해 필요한 2~3승을 목표로 내걸었던 모랄레스호지만, 높은 세계의 벽과 추락한 한국 배구 경쟁력이라는 한계를 끝내 이겨내지 못했다.
아직 강등 확정은 아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18개국 중 17위다. 현재 18위 태국(승점 5)과 승점이 같지만 세트 득실에서 앞서 있다. 14일 오전 5시에 열리는 태국과 16위 캐나다의 맞대결 결과에 한국의 운명이 함께 실린다. 태국이 만약 캐나다를 상대로 승리하거나 2-3으로 패해 승점 1만 건진다면, 한국의 강등은 확정된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태국이 최하위를 기록해 한국은 강등을 피한다.
이날 한국이 마주한 프랑스는 당초 1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본 상대였다. 하지만 뚜껑이 열린 경기에서 실력 차는 컸다. 높이 싸움에서 밀렸고, 거기서 비롯된 하이볼 처리 능력에서도 열세가 뚜렷했다.
1세트부터 17-24로 밀리며 출발한 한국은 2세트에도 한때 더블스코어까지 벌어지는 등 좀처럼 흐름을 잡지 못했다. 그나마 3세트에 저력을 보여주는 듯했다. 세트 초반 3-10까지 벌어진 점수를 차곡차곡 메우면서 한때 14-14 동점을 맞추는 저력을 발휘했지만, 결국 거기까지였다. 끝내 실력 차를 이겨내지 못하고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VNL은 대표팀에 아픔이 서린 대회다. 2022, 2023년 대회에서 모두 12전 전패, 최하위에 머물렀다. 지난해에도 패배가 쏟아지며 30연패 수모를 겪기도 했다. 분명 쉽지 않은 무대인 건 맞지만, 어떻게든 상위리그에 잔류해 강국과 겨뤄가며 경쟁력을 높여가야 하는 게 한국의 현실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어려운 미션이 불발 직전에 놓이게 됐다.
2025-07-13 13: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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