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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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플러, 메모리얼 토너먼트 거머쥐며 한 달 만에 시즌 3승
뒤늦은 출발,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셰플러는 2일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에서 마무리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2000만달러·약 277억원)에서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차근차근 순위를 끌어올린 결과다. 1라운드 2언더파 공동 7위로 출발한 셰플러는 2라운드에서 또 2타를 줄이며 단독 4위로 올라섰다. 3라운드가 분기점이었다.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뽑아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이날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쐐기를 박았다. 벤 그리핀(미국)에 한 타 앞선 채 출발한 셰플러는 전반 7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알렸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10번 홀(파4)에서 아쉬운 보기가 터졌지만, 11번 홀(파5)에서 정교한 세컨드 샷으로 버디에 닿아 손해를 메웠다. 이어 15번 홀(파5) 버디로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그리핀은 2타 차로 셰플러를 압박해봤지만, 17번 홀(파4)에서 터진 더블보기로 고개를 떨궜다.
셰플러의 PGA 투어 통산 16번째 올 시즌 3번째 우승은 이렇게 빚어졌다. 지난해에도 이 대회를 가져왔던 셰플러는 기분 좋은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메모리얼 토너먼트는 PGA 투어에서 4대 메이저 대회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다음으로 중요한 대회로 꼽히는 특급 대회다. 이 대회 연속 우승은 타이거 우즈(미국)의 3연패(1999∼2001년) 이후 24년 만에 나왔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남들보다 시즌 출발이 늦었던 셰플러의 가파른 상승세다. 셰플러는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 파티를 준비하다 유리잔을 깨뜨려 손바닥을 크게 다치면서 재활의 시간을 가졌다. 개막전 더 센트리를 포함해 지난 1월 열린 첫 4개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던 이유다.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기지개를 켰고, 3월 텍사스 칠드런스 오픈 준우승으로 서서히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지난달 더CJ컵 바이런 넬슨에서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하며 본격적인 시작을 선포했다. 곧이어 PGA 챔피언십까지 제패하며 통산 3번째 메이저 우승을 추가했다. 이 기세를 이날 메모리얼 토너먼트로 이으면서 한 달 만에 3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는 기염을 토했다.
우승 상금 400만달러(약 55억원)를 챙긴 셰플러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제치고 상금랭킹 1위(1455만8697달러·약 201억원)로도 올라섰다. 페덱스컵 랭킹에서도 2위 매킬로이를 뒤에 둔 1위를 독주하는 중이다.
셰플러를 막아세우려 했던 그리핀은 최종 6언더파 282타로 지난주 찰스 슈와브 챌린지 우승을 잇는 2연승이 좌절됐다.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가 5언더파 283타로 3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들은 누구도 톱10에 오르지 못하며 아쉽게 대회를 마쳤다. 안병훈이 2라운드까지 11오버파 155타의 극심한 부진 속에 컷 탈락된 가운데, 임성재가 최종 1오버파 289타로 공동 16위를 찍어 그나마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첫날 1라운드에서 공동 7위로 기분 좋게 출발하기도 했던 김시우는 2라운드(5오버파)에서 추락한 끝에 최종 5오버파 293타, 공동 31위로 대회를 마쳤다.
2025-06-02 09: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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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조의 5월 보내던 김시우, 찰스 슈와브 챌린지 공동 28위로 마침표
꾸준히 올라오던 그래프가 한풀 꺾이고 말았다.
김시우는 26일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에서 마무리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총상금 950만 달러·약 130억원)에서 최종합계 3언더파 277타, 공동 28위로 대회를 마쳤다.
짙은 아쉬움이 깔리는 결과다. 김시우는 1라운드서 3타를 잃고 공동 106위로 출발했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쏟아내 28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상위권과 타수 차이를 급격히 줄이며 톱10 진입 희망까지 쏠 정도였다. 그러나 뒷심이 모자랐다.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 데 그쳤고, 이날 4라운드에서는 1오버파로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3타만 더 줄일 수 있었다면 톱10 피니쉬가 가능했지만, 샷 난조와 함께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지난달 RBC 헤리티지에서 공동 8위로 올 시즌 최고 성적을 써낸 그는 5월 들어서도 꾸준하게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이달 초 더 CJ컵 바이런 넬슨(공동 15위)과 트루이스트 챔피언십에서(공동 17위) 연달아 10위권 성적을 냈고, 이어진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를 찍기도 했다. 이번 대회가 그 흐름을 이어갈 찬스였지만, 아쉽게도 붙잡지 못했다.
첫날 깜짝 선두로 나서기도 했던 미국 교포 존 박은 내리막 끝에 김시우와 공동 2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최종 라운드 이븐파를 기록한 김주형은 최종 1언더파 279타 부진으로 공동 44위에 머물렀다.
우승은 벤 그리핀(미국)이 가져갔다. 최종 12언더파 268타로 치열한 경쟁을 펼친 마티 슈미트(독일·11언더파 269타)를 1타 차이로 따돌렸다. 1∼3라운드까지 매 라운드 동일한 성적을 적어냈던 둘은 공교롭게도 마지막 날 모두 난조 끝에 타수를 잃었다. 예상치 못한 부진이었지만, 그나마 1오버파로 막아낸 그리핀이 2오버파의 슈미트를 제쳤다.
이로써 그리핀은 지난 4월 앤드루 노백(미국)과 짝을 이뤄 출전했던 2인 1조 팀 경기 취리히 클래식의 생애 첫 우승에 이어 한 달 만에 개인 대회에서 또 하나의 트로피를 추가하는 데 성공했다
한편,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공동 4위(8언더파 272타)를 기록했다. 3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굵직한 기록에 도전했지만, 불발됐다. 하지만 5개 대회 연속 톱10 달성과 함께 페덱스컵 랭킹 1위를 굳게 지켰다.
2025-05-26 10: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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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위→28위 껑충’ 김시우, 찰스 슈와브 챌린지 2R서 6언더파 맹타… 기적의 톱10 조준
하루 만에 냉탕과 온탕을 오간 김시우, 지금의 상승세를 유지할 일만 남았다.
김시우는 24일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총상금 950만 달러)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4타를 때려냈다. 중간 합계 3언더파 137타를 찍어 공동 28위에 올랐다.
첫날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는 급격한 반등이다. 그는 전날(23일) 1라운드 라운딩에서 더블보기 2개, 보기 1개, 버디 2개를 엮어 3오버파 73타에 그쳤다. 공동 106위라는 최악의 출발이었다. 하지만 이날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단 하나의 보기도 터지지 않는 무결점 라운딩으로 버디만 6개를 건지는 쾌조의 상승세였다.
컷 오프를 걱정해야했던 처지는 어느새 톱10을 바라보는 수준으로 위상이 올라왔다. 2라운드 기준 공동 7위권(6언더파 134타)과 3타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남은 3∼4라운드에서 지금의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톱10 진입은 허황된 꿈이 아니다. 100위권으로 출발해 열 손가락에 꼽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김시우다.
시즌 전체적으로도 꼭 필요한 톱10 진입이다. 지난달 RBC 헤리티지에서 공동 8위로 2025시즌 최고 성적을 써낸 그는 이달 들어서도 꾸준하게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이달 초 더 CJ컵 바이런 넬슨(공동 15위)과 트루이스트 챔피언십에서(공동 17위) 연달아 10위권 성적을 냈고, 이어진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를 찍기도 했다. 이 흐름을 이어가야할 중요할 순간이다.
함께 출전한 김주형도 이날 2언더파 68타를 쳤다. 1라운드 공동 57위였던 순위도 공동 35위(2언더파 138타)로 올라섰다.
선두에는 벤 그리핀(미국)과 마티 슈미트(독일)가 11언더파 129타로 자리했다. 2라운드 들어 사이좋게 7타를 줄인 둘은 치열한 우승 경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3위에는 미국 교포 존 박이 9언더파 131타로 이름을 실었다.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1오버파 71타로 부진해 공동 49위(1언더파 139타)로 떨어졌다. 셰플러가 오버파 스코어를 친 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오버파 이후 23라운드 만이다.
2025-05-24 10: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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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플러, 세계 1위다운 압도적 경기력…메이저 3승째
세계랭킹 1위다웠다.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제107회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총상금 1900만 달러)서 정상에 올랐다. 19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클럽(파71)에서 펼쳐진 대회 최종 4라운드서 버디 4개, 보기 4개로 이븐파 72타를 작성했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공동 2위 그룹을 5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 342만 달러(약 47억9000만원)를 챙겼다.
개인 통산 세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는 순간이었다. 동시에 시즌 2승이자 통산 15승쨰다. 셰플러는 앞서 2022년과 지난해 마스터스를 제패한 바 있다. 압도적인 경기력이다. 메이저 대회서 거둔 3승 모두 2위 선수와 3타 이상 격차를 벌렸다. 톱10에 든 기억은 10차례나 된다. 심지어 2024년 파리하계올림픽에서도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6년 6월생으로, 아직 20대(만 28세 11개월)인 점을 감안하면 더욱 놀랍다.
한국 선수 중엔 김시우가 돋보였다. 이번 대회서 유일하게 톱10에 진입했다. 최종 합계 4언더파 280타를 신고하며 공동 8위에 자리했다. 2021년 마스터스에서 기록한 공동 12위를 뛰어넘는, 메이저 개인 최고 성적다. 이번 대회로 김시우는 상위 15위 이내 선수에게 주는 다음 시즌 PGA 챔피언십 출전권도 확보했다. 김주형은 71위(9오버파 293타), 안병훈은 74위(13오버파 297타)를 각각 기록했다.
욘 람(스페인)을 비롯해 데이비스 라일리, 해리스 잉글리시(이상 미국) 등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6언더파 278타를 마크했다. LIV 골프에서 뛰는 브라이슨 디섐보도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잰더 쇼플리(미국)는 공동 28위(1언더파 283타)에 머물렀다. 올해 첫 메이저였던 마스터스에서 우승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47위(3오버파 287타)에 그쳤다.
2025-05-19 11: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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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 시즌 2번째 메이저 PGA 챔피언십서 첫날 공동 20위 스타트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기세를 이어갈 일만 남았다.
안병훈은 16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5개를 엮어 2언더파 69타를 기록해 공동 20위에 올랐다.
7언더파 64타로 단독 1위에 오른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와는 5타 차다. 라이언 제라드(미국), 캠 데이비스(호주)가 형성한 공동 2위(5언더파 66타)와도 3타 차 수준이다. 이 흐름을 이어만 간다면 톱10 진입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성적이다. 안병훈과 같은 성적을 낸 선수로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등이 있다.
10번 홀(파5)에서 라운딩에 돌입한 안병훈은 시작부터 버디를 뽑아내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하지만 좀처럼 타수가 들어들지 않았다. 버디로 점수를 적립한 후, 연속 보기가 계속 발목을 잡는 모양새였다.
라운드 막판을 향해 가던 7번 홀(파5), 타수 마진 제로 상황에서 버디 퍼트를 떨구며 재차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8번 홀(파4)에서 이글로 반등했다. 홀에서 90피트(약 27m) 떨어진 곳에서 시도한 세컨드 샷이 그대로 빨려 들어가며 쾌재를 불렀다. 최종 9번 홀(파4)에서 아쉬운 보기가 나왔지만, 2언더파로 미소 지으며 1라운드 문을 닫았다.
기분 좋은 선전이다. 안병훈은 지난해 준우승 1번 포함 톱10 진입 5회를 적어냈다. 상금도 587만1643달러(약 85억원)를 벌어들여 PGA 상금 순위 15위를 써내는 등 최고의 시즌을 빚었다. 하지만 올 시즌 주춤했다. 13번의 대회에서 톱10 1번(3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8위)에 그쳤고, 컷 오프도 3번이나 나왔다. 잇따른 고전 양상에서 이날 반전 계기를 맞이한 셈이다. 이대로 자신의 역대 메이저 최고 성적인 지난해 디오픈 공동 13위를 뛰어넘을 결과물을 조준한다.
안병훈과 함께 출전한 태극전사 군단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김주형은 이글 1개, 버디 3개를 뽑았지만 보기 3개에 더블보기 1개까지 범하며 이븐파 71타로 공동 46위를 기록했다. 김시우는 1오버파 72타로 공동 60위,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마스터스에서 공동 5위로 날아올랐던 임성재는 2오버파 73타 부진으로 공동 73위로 처졌다.
한편, 올해 마스터스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펼쳐보이는 등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졌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3오버파 74타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로 고개를 떨궜다. 공동 98위에 그쳐 컷 오프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세계랭킹 3위인 잰더 쇼플리(미국)도 1오버파 72위로 김시우와 같은 공동 60위에 머물렀다.
2025-05-16 11: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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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17위·임성재 23위…PGA 트루이스트 챔피언십 톱10 놓쳤다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트루이스트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공동 17위에 올랐다. 반면 톱10 진입을 노렸던 임성재는 흔들리며 공동 23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시우는 12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크리켓 클럽의 위사히콘 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1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7언더파 273타를 적어낸 김시우는 콜린 모리카와(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과 함께 공동 17위에 올랐다. 김시우는 지난달 RBC 헤리티지에 이어 올 시즌 2번째 톱10을 노렸으나 무산됐다.
김시우는 이날 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상쾌하게 출발했으나 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아쉬움을 샀다. 이후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으나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임성재는 더욱 흔들렸다. 공동 6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돌입한 임성재는 버디 4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2개를 기록, 2오버파 72타로 부진했다.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로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 등과 공동 23위로 떨어졌다.
안병훈은 최종합계 4언더파 276타 공동 34위에 그쳤다.
우승은 셉 스트라카(오스트리아)가 차지했다. 이날 2언더파를 추가한 스트라카는 최종합계 16언더파 264타로 공동 2위 셰인 로리(아일랜드), 저스틴 토마스(미국·이상 14언더파 266타)를 2타 차로 따돌렸다.
시즌 2승째다. 올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이어 4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추가했다. 투어 통산 4승. 우승 상금 360만달러(약 50억3000만원)를 챙겼다.
2025-05-12 09: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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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플러, ‘31언더파 253타’ PGA 최소타 타이 포효
한발 늦은 시즌 첫 승리, 잊지 못할 값진 기록으로 화려하게 물들였다.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5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근교 도시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90만달러·약 139억원)에서 최종 합계 31언더파 253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기간 내내 단 한번도 선두에서 내려오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1라운드부터 10언더파 괴력을 선보이며 우승후보 1순위의 품격을 보여줬다. 이어 2라운드에서 8타를, 3라운드에서 5타를 추가로 줄이며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이어 최종일에 이글 1개, 버디 8개, 보기 2개를 엮어 8타를 또 줄였다. 에릭 판루옌(남아프리카공화국)을 8타차로 따돌린 완벽한 우승을 빚었다.
PGA 투어 72홀 최소타 타이에 빛난 대기록도 따라 붙었다. 2017년 소니오픈 저스틴 토머스(미국), 2023년 RSM 클래식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에 이어 4라운드 253타를 남기는 맹타를 휘둘렀다.
토머스는 파70, 오베리는 파72와 파70 2개 코스에서 이 기록을 맛봤고, 셰플러는 파71 코스에서 대기록을 달성했다. 파71 코스 기준 72홀 최소타 기록인 2001년 피닉스 오픈 마크 캘커베키아(미국)의 256타도 뛰어넘었다. 이 대회 36홀(18언더파 124타), 54홀(23언더파 190타), 72홀 최소타 기록까지 전부 갈아치운 셰플러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도 역시 값진 기록이다. PGA 투어 전체로는 2023년 3M오픈 때 리 호지스(미국) 이후 2년 만에 나왔다. 더CJ컵으로 한정하면 1980년 톰 왓슨(미국) 이후 45년 만이자 역대 3번째 기록이다.
시즌 첫 승 신고라는 점도 뜻깊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파티를 준비하다 유리잔을 깨뜨려 손바닥을 다치면서 출발이 삐그덕거렸던 셰플러다. 개막을 함께 하지 못한 그는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기지개를 켰고, 지난 3월 텍사스 칠드런스 오픈 준우승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상승세의 방점을 찍은 셈이다.
작년 PGA 투어 챔피언십 이후 8개월 만에 맛본 트로피로 통산 14승 고지를 밟았다. 우승상금 178만2000달러(약 25억원)를 가져갔고, 페덱스컵 랭킹도 4위에서 2위로 올랐다. 올 시즌 초반 주인공으로 거듭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향한 본격적인 추격을 시작했다.
6살 때부터 댈러스에서 살았던 셰플러는 고향이나 다름없는 이곳에서 감격의 승리를 챙긴 후 “정말 특별한 우승이다. 이 대회는 내게 의미가 크다. 이 대회를 보면서 자랐다”며 “여기서 우승한 건 정말 특별하다. 고향에서, 고향 팬 앞에서 우승한 기분은 뭐라고 표현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한글로 챔피언 이름을 새겨넣은 더CJ컵 우승 트로피를 받은 셰플러는 “트로피가 정말 멋지다. 여기에 내 이름이 올라가다니 자랑스럽다. 김시우한테 내 (한글) 이름을 읽을 수 있도록 한국어를 좀 배워야겠다”는 유쾌한 소감도 함께 전했다.
한편, 판루옌은 뜨거웠던 준우승 쟁탈전에서 이날만 8타를 줄이며 승자로 떠올랐다. 20언더파 264타의 샘 스티븐스(미국)가 3위에 올랐다. 댈러스에서 태어나 자란 조던 스피스(미국)가 4위(19언더파 265타)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시우가 공동 15위(15언더파 269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임성재는 공동 33위(12언더파 272타), 안병훈은 공동 60위(5언더파 279타)에 그쳤다.
2025-05-05 09: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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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배상문 조, PGA 취리히 클래식 단체전서 하위권 출발… 공동 72위
손을 마주잡고 당차게 알린 출전, 아쉽게 컷 탈락 위기를 마주했다.
김시우와 배상문은 25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TPC 루이지애나(파72)에서 열린 대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인1조 팀 경기인 취리히 클래식(총상금 890만 달러·약 128억원)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로 공동 72위에 그쳤다.
취리히 클래식은 두 선수가 한 팀을 이뤄 겨루는 단체전이다. 1, 3라운드는 두 명이 각자 경기를 펼치고 더 나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포볼 방식으로 열린다. 2, 4라운드는 공 하나를 두 선수가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 출발이 다소 삐그덕거렸다. 상호 간에 실수와 단점을 메우는 찰떡 호흡이 필요했는데, 리듬이 엉켰다. 같은 홀에서 이글과 버디를 잡아내거나 함께 보기를 범하며 팀플레이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
10번 홀(파4)에서 라운딩을 시작했다. 배상문이 14번(파3),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적었고, 김시우가 후반 4번 홀(파3)에서 버디, 7번 홀(파5)에서 이글을 치는 등 분전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 못했다.
80개 팀 사이에서 공동 72위로 최하위권에 그치면서 컷 오프를 걱정할 처지다. 80위 잭 존슨-라이언 파머(미국) 조와는 단 1타 차이에 불과하다. 다가올 2라운드에서 반드시 반등이 필요해졌다.
한편, 올 시즌 PGA 투어에 도착한 신인 듀오 아이제이아 샐린다-케빈 벨로(이상 미국)조는 이글 1개와 버디 12개를 적어내 14언더파 58타를 합작했다. 대회 포볼 최소타 신기록을 쓰며 깜짝 선두 질주를 보여줬다.
쌍둥이 형제인 니콜라이와 라스무스 호이고르(덴마크) 조는 13언더파 59타로 2위에 자리했다. 콜린 모리카와-커트 기타야마(미국)조는 공동 3위(11언더파 61타)에 캠 데이비스(호주)와 애덤 스벤슨(캐나다), 폴 피터슨(미국)과 토마스 로젠뮐러(독일) 등과 함께 위치했다.
대회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셰인 라우리(아일랜드)는 8언더파 64타로 공동 28위에 그쳤다.
2025-04-25 12:5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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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시즌 첫 톱10에 만족
한국 남자골프 대표 스타, 김시우가 다잡은 우승 기회를 막판에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김시우는 21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총상금 2000만달러·약 284억원)에서 최종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공동 8위를 기록했다.
맹렬했던 초반 페이스를 감안하면 미련이 남는 결과물이다. 첫날 3타를 줄이며 공동 21위로 출발한 그는 7언더파를 쓸어 담은 2라운드서 단숨에 공동 2위로 점프했다. 기세를 이은 3라운드도 5언더파의 준수한 성적으로 단독 선두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흥을 잇지 못했다. 깔끔한 마침표가 필요했던 이날, 통한의 부진을 마주했다. 전반을 보기 1개, 버디 1개로 마치며 타수를 줄이지 못한 그는 후반에 무너졌다. 10번, 12번 홀(이상 파4)에서 보기가 쏟아졌다.
14번 홀(파3)이 치명적이었다. 티샷이 벙커에 들어가며 모든 게 꼬였다. 세컨드 샷마저 벙커 턱에 걸리는 불운 속에 더블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16번 홀(파4)에서 버디를 하나 건졌지만, 이미 3오버파로 우승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버렸던 김시우다.
아쉬움이 짙게 깔리는 결과다. 김시우의 마지막 PGA 투어 우승은 2023년 1월 소니 오픈이다. 이날 약 2년 3개월 만에 투어 통산 5승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물거품이 돼버리며 고개를 떨궜다.
위안으로 삼을 건, 올 시즌 최고 성적을 써냈다는 점이다. 김시우는 올 시즌 앞선 11개 대회에서 톱10에도 오른 적이 없었다. 컷 통과만 7차례였고,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거둔 12위가 가장 높은 순위였다. 직전 2개 대회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는 연속 컷오프로 자존심을 구기기도 했지만, 이번 대회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페덱스컵 랭킹도 60위에서 44위로 상승했다.
또 다른 한국 간판스타 임성재는 지난주 마스터스 공동 5위에 이어 2주 연속 톱10 진입을 겨냥했지만, 공동 11위(11언더파 273타)로 한 끗이 모자랐다. 아쉬움을 뒤로 한 임성재는 오는 24일 개막하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대회 3연패에 도전할 예정이다.
한편, 대회 우승은 세계랭킹 8위의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차지했다. 4라운드서 3타를 줄인 그는 나란히 최종 17언더파 267타를 찍은 앤드루 노백(미국)과 연장전을 벌였다. 그 혈투에서 6.5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짜릿한 우승을 맛봤다.
2022년 PGA 챔피언십 이후 긴 우승 갈증을 겪었던 토머스는 59경기 만에 트로피를 드는 감격을 맛봤다. 통산 16승과 함께 우승 상금 360만달러(약 51억원)까지 품에 안으며 재도약을 알렸다.
2025-04-21 10:5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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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번째 도전 끝 마스터스 우승… 매킬로이, 커리어 그랜드슬램 폭발
간절함을 담은 오랜 도전, 마침내 밝은 미소를 지으며 큼지막한 발자국을 찍었다.
남자 골프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4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마무리 된 남자프로골프(PGA) 투어 제89회 마스터스(총상금 2100만 달러·약 299억원)에서 연장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파죽의 기세로 선두를 달리던 매킬로이는 이날 열린 4라운드에서 주춤했다. 버디를 6개 뽑았지만 보기도 3개 특히 더블보기가 2개나 나오면서 1오버파 73타를 적어낸 것. 그로 인해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에게 동타를 허용해 긴장되는 연장을 펼쳐야만 했다.
그 끝에서 결국 웃었다. 18번 홀(파4)에서 속행된 승부, 매킬로이는 두 번째 샷을 홀 1m 옆에 붙이는 날카로운 정확도로 버디를 건졌다. 파에 그친 로즈를 따돌리면서 감격의 마스터스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이로써 2007년 프로 데뷔한 매킬로이는 마스터스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그린 재킷’을 마침내 몸에 걸쳤다. US오픈(2011년), PGA 챔피언십(2012, 2014년), 디오픈(2014년)에 이어 메이저 대회 마지막 우승 퍼즐까지 끼워 맞추면서 염원하던 커리어 그랜드슬램까지 폭발시켰다. 17번째 도전 만에 맛보는 짜릿한 결실이다.
남자 골프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진 사라젠과 벤 호건(이상 미국), 게리 플레이어(남아프리카공화국),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에 이어 매킬로이가 6번째다. 우즈 이후 25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올 시즌의 주인공을 노리는 매킬로이다. 지난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이어 벌써 시즌 3승을 신고했다. PGA 통산 29승을 찍으면서 또 한 번의 전성기를 예고했다.
연장 접전 끝 준우승을 거둔 로즈는 2013년 US오픈 이후 메이저 트로피 추가에 실패했지만, 4라운드에 6언더파를 몰아치는 매서운 뒷심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3위는 패트릭 리드(미국·9언더파 279타)가 가져갔고,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인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4위(8언더파 280타)에 올랐다.
한편, 한국 골프 간판 임성재도 유의미한 기록을 달성했다. 4라운드에만 3타를 줄이면서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5위에 자리했다. 2020년 첫 출전에 빚은 준우승 다음으로 가장 좋은 성적을 써냈다. 2022년 공동 8위 기록을 포함해 개인 3번째 마스터스 톱10을 달성하는 쾌거를 올렸다.
안병훈은 공동 21위(2언더파 286타), 김주형은 공동 52위(9오버파 297타)로 대회를 마쳤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2025-04-14 10: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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