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6일 이라크전
무승부만 거둬도 11회 연속 WC 본선행
찜통더위·떨어진 선수들 컨디션 악재 이겨내야
“쉽지 않겠지만 선수들을 믿는다.”
여러 가지 펼쳐져 있는 악재, 그럼에도 반드시 승점을 따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였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라크와의 북중미 월드컵 예선 9차전을 하루 앞둔 5일 “승점을 딸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홍명보호는 오는 6일 오전 3시15분 이라크 바스라국제경기장에서 이라크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9차전 원정경기에 나선다. 승점 16(4승4무)으로 B조 선두를 달리는 한국은 이날 무승부만 거둬도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시작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다.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핵심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부상으로 빠졌다. 발 부상을 겪은 손흥민(토트넘)의 컨디션도 체크해야 한다. 유럽파들은 최근 시즌을 모두 마쳐 체력적인 우려도 예상된다.
찜통더위도 문제다. 이라크 현지 기온이 낮에는 최고 영상 45도까지 오르고 오후에도 35도에 이른다. 바스라 국제경기장의 6만5000석을 가득 메울 현지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도 부담이다. 이라크는 현재 외교부가 지정한 여행금지 국가로, 이번 원정에 단 한 명의 응원단도 가지 못했다.
방법은 딱 하나다. 악재를 딛고 이기는 것이다. 홍 감독은 선수들에게 신뢰를 보냈다. 그는 “내일 경기는 분명히 우리가 쉽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모든 면에서 어려움이 있을 거다. 그럼에도 우리는 감독 입장에서는 선수들이 잘 해줄 거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잘해왔고 내일 경기도 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동석한 황인범(폐예노르트)은 최상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월드컵 진출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경기다"라며 “원정경기이고 이라크라는 좋은 팀을 상대로 해야 하는 만큼 부담감이 없진 않지만 하나로 뭉쳐서 준비를 잘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경기장에서 잘 보여준다면 좋은 경기 그리고 좋은 결과까지 챙길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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