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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번째 도전 끝 마스터스 우승… 매킬로이, 커리어 그랜드슬램 폭발

입력 : 2025-04-14 09:34:36 수정 : 2025-04-14 10: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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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가 14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마무리 된 남자프로골프(PGA) 투어 제89회 마스터스에서 감격의 우승을 차지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후,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간절함을 담은 오랜 도전, 마침내 밝은 미소를 지으며 큼지막한 발자국을 찍었다.

 

남자 골프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4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마무리 된 남자프로골프(PGA) 투어 제89회 마스터스(총상금 2100만 달러·약 299억원)에서 연장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파죽의 기세로 선두를 달리던 매킬로이는 이날 열린 4라운드에서 주춤했다. 버디를 6개 뽑았지만 보기도 3개 특히 더블보기가 2개나 나오면서 1오버파 73타를 적어낸 것. 그로 인해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에게 동타를 허용해 긴장되는 연장을 펼쳐야만 했다.

 

그 끝에서 결국 웃었다. 18번 홀(파4)에서 속행된 승부, 매킬로이는 두 번째 샷을 홀 1m 옆에 붙이는 날카로운 정확도로 버디를 건졌다. 파에 그친 로즈를 따돌리면서 감격의 마스터스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로리 매킬로이가 14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마무리 된 남자프로골프(PGA) 투어 제89회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확정 짓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이로써 2007년 프로 데뷔한 매킬로이는 마스터스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그린 재킷’을 마침내 몸에 걸쳤다. US오픈(2011년), PGA 챔피언십(2012, 2014년), 디오픈(2014년)에 이어 메이저 대회 마지막 우승 퍼즐까지 끼워 맞추면서 염원하던 커리어 그랜드슬램까지 폭발시켰다. 17번째 도전 만에 맛보는 짜릿한 결실이다.

 

남자 골프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진 사라젠과 벤 호건(이상 미국), 게리 플레이어(남아프리카공화국),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에 이어 매킬로이가 6번째다. 우즈 이후 25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올 시즌의 주인공을 노리는 매킬로이다. 지난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이어 벌써 시즌 3승을 신고했다. PGA 통산 29승을 찍으면서 또 한 번의 전성기를 예고했다.

 

연장 접전 끝 준우승을 거둔 로즈는 2013년 US오픈 이후 메이저 트로피 추가에 실패했지만, 4라운드에 6언더파를 몰아치는 매서운 뒷심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3위는 패트릭 리드(미국·9언더파 279타)가 가져갔고,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인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4위(8언더파 280타)에 올랐다.

 

임성재가 14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남자프로골프(PGA) 투어 제89회 마스터스 4라운드에서 홀아웃하며 갤러리를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한편, 한국 골프 간판 임성재도 유의미한 기록을 달성했다. 4라운드에만 3타를 줄이면서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5위에 자리했다. 2020년 첫 출전에 빚은 준우승 다음으로 가장 좋은 성적을 써냈다. 2022년 공동 8위 기록을 포함해 개인 3번째 마스터스 톱10을 달성하는 쾌거를 올렸다.

 

안병훈은 공동 21위(2언더파 286타), 김주형은 공동 52위(9오버파 297타)로 대회를 마쳤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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