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강원FC가 구단 최고 성적을 낸 윤정환 감독과 결별했다. 올 시즌 수석 코치로 선수들을 이끈 정경호 수석 코치에게 사령탑 자리를 맡긴다.
강원은 “정경호 수석 코치를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며 “팀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어 중책을 맡겼다”고 6일 밝혔다.
강원은 올 시즌 K리그1 2위에 오르면서 창단 최고 성적을 썼다. 지휘력을 인정받은 윤 감독은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올해의 감독상까지 거머쥐었다. 이후 강원과 윤 감독은 재계약 협상을 벌였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경호 신임 감독은 강원도 삼척 출신으로 주문진중, 강릉상고(현 강릉제일고)를 졸업했다.
울산 현대(현 울산 HD)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정 감독은 광주 상무와 전북을 거쳐 2008년 창단 멤버로 강원에 합류했다. K리그 통산 238경기에서 30골 14도움을 기록했다. 국가대표로 41경기에서 6득점을 기록했다.
은퇴 이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정 감독은 울산대와 성남FC, 상주 상무(현 김천 상무) 등을 거쳐 지난해 강원 수석 코치로 부임했다. 고향 팀에서 정식 감독으로 첫 도전에 나선다.
정 감독은 “강원FC는 나에게 의미가 큰 고향팀이다. 감독을 맡게 돼 영광이다. 중책을 맡겨주신 김병지 구단 대표님에게 감사드린다”며 “팬 여러분들에게 걱정 끼쳐 드리지 않도록 선수들과 함께 잘 준비하겠다. 2025시즌에도 팬들에게 행복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라운드에서 좋은 축구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임 감독 선임을 마무리한 강원은 다음 달 튀르키예 안탈리아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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