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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귀환’ 볼카노프스키, 421일 만에 UFC 페더급 타이틀 탈환

입력 : 2025-04-14 11:04:22 수정 : 2025-04-14 11: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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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FC 제공

 

왕이 돌아왔다.

 

‘더 그레이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가 421일 만에 UFC 페더급(65.8㎏) 타이틀을 되찾았다.

 

볼카노프스키(27승4패)는 지난 13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서 열린 ‘UFC 314: 볼카노프스키 vs 로페스’ 메인 이벤트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랭킹 3위 디에고 로페스에게 5라운드 종료 후 만장일치 판정승(48-47, 49-46, 49-46)을 거뒀다.

 

페더급 챔피언은 공석이었다. 전 챔피언 일리아 토푸리아가 라이트급(70.3㎏) 전향을 선언하며 타이틀을 반납했기 때문. 여기서 볼카노프스키가 재차 왕좌에 올랐다. 그는 이슬람 마카체프와 일리아 토푸리아에게 2연속 KO패를 당하며 노쇠화가 온 거 아니냐는 우려를 산 바 있다. 무엇보다 경량급 파이터들이 기량이 급락하는 주요 나이대(35세)를 넘긴 점도 불안요소였다. 하지만 1년2개월 만에 돌아온 볼카노프스키는 활발히 좌우로 움직이며 초고속 잽을 날렸다.

 

사진=UFC 제공

 

흡사 전성기와 같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로페스가 진입할 때면 카운터 펀치로 꼭 돌려주는 장면이 나왔을 정도다. 유효타는 158대 63으로 두 배 이상 차이 났다.

 

로페스도 저력을 뽐냈다. 초월적인 맷집을 보여주며 분전했다. 볼카노프스키의 강력한 카운터 펀치를 여러 차례 허용했지만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버텨낸 것. 심지어 2라운드 막판 난타전 상황서 강력한 펀치로 녹다운까지 얻어냈다. 4라운드에서도 볼카노프스키의 눈에 펀치를 적중시키는 등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피니시까지 이어가진 못했다.

 

볼카노프스키는 무난하게 판정승을 거두고 UFC 페더급 챔피언에 두 번째로 올랐다. 페더급 타이틀전 7승을 마크, 조제 알도가 거둔 최다승 기록(8승)에도 근접했다. 그는 승리 후 인터뷰에서 “딸들에게 챔피언 벨트를 다시 가져오겠다고 말했다”며 “돌아와서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의심을 떨쳐냈기에 더 뜻깊었다. 볼카노프스키는 UFC 라이트급 이하 체급에서 35살 이상 선수가 타이틀전에서 승리한 최초의 케이스다. 2연속 KO패와 35살의 저주를 언급한 그는 “많은 이들이 (나를 향해) 끝났다고 말했다”면서 “역경은 특권이다. 책으로 쓰고, 영화로 만들 이야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UFC 제공

 

볼카노프스키는 다시 달린다. 앞서 2연속 KO패로 인한 데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1년2개월을 휴식했다. 이제 본 궤도로 돌아온다. 다시 1년에 세 경기씩 치르고자 한다. 다음 방어전 상대로는 19승 무패의 UFC 페더급 랭킹 4위 모프사르 예블로예프를 염두에 두고 있다. 그는 “예블로예프 측에서 빠르게 붙는 데 동의한다면 7월이나 9월에 싸우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경기서 패한 로페스는 “볼카노프스키와 옥타곤에서 마주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직 UFC에서 활동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았다. 돌아와서 챔피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볼카노프스키의 완숙한 경기력과 로페스의 투지가 빛난 이번 경기는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POTN)로 선정되면서 두 선수는 각각 5만 달러(약 7144만원) 보너스를 받았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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