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방 대구로 돌아온 남자프로농구 한국가스공사가 부상선수 속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주축 선수들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출전이 불투명하다. 일단 가드 김낙현은 발목 부상으로 인해 이번 6강 PO서 이탈하게 됐다. 빅맨 김준일과 외국선수 만콕 마티앙 역시 발목이 좋지 않아 경과를 계속해서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수원 원정길에 올라 KT와 맞붙어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서 1승1패를 주고받았다. 홈으로 돌아온 한국가스공사는 16일, 18일 대구체육관에서 3, 4차전을 치른다.
이번 시리즈 내내 선수 이탈 문제로 신음하고 있다. 허리 통증을 안고 있는 앤드류 니콜슨은 1, 2차전 출전 없이 회복 차원에서 대구에 잔류했고, 1차전(67-64 승) 후엔 포워드 전현우가 종아리 부상으로 잔여 경기 출전이 어렵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설상가상이다. 14일 2차전(71-74 패)에선 선수 3명이 다쳤다. 김낙현은 1쿼터 종료 직전 수비 경합 후 착지하면서 넘어졌고, 부축을 받으며 코트를 떠났다. 이후 출전은 없었다.
1차전 승리의 주역 마티앙도 2쿼터 막판 공격 전개 과정에서 박준영과의 경합 도중 왼쪽 발목을 접질리는 등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잠시 벤치로 향한 그는 회복 후 3쿼터부터 돌아오는 등 투혼을 발휘했다. 여기에 김준일도 발목을 다치면서 후반 3, 4쿼터 동안 출전하지 못했다.
이에 한국가스공사는 하루 뒤 병원 검진을 통해 부상 상황을 체크했다. 구단 관계자는 15일 통화에서 “김낙현의 경우 발목 염좌가 심한 편이라 잔여 경기 출전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준일과 마티앙의 경우 회복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이와 관련, “내일(16일) 경기 시작 직전까지도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부상 투혼을 선보인 마티앙은 2차전 종료 후 부상 부위가 붓는 등 약간의 통증을 느끼고 있다. 김준일은 종아리 쪽이 좋지 않다.
한편 니콜슨은 지난 13일부터 코트 훈련을 진행 중에 있다. 다만 3차전 출전은 미지수다. 앞 관계자는 “오늘도 훈련을 했고, 선수 본인은 60∼70% 몸 상태까지 올라왔다고 한다”면서도 “PO에선 특히 활동량이 많이 필요한데, 과연 그걸 따라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3, 4차전 모두 경기 당일에서야 (출전 여부가) 결정될 듯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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