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희 모두가 정말 자랑스러워.”
부상으로 쉼표를 그린 손흥민이 토트넘 동료를 향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4강 진출 성공에 축하를 보내고, 우승을 독려했다.
손흥민은 발 부상으로 18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방크 파크에서 끝난 2024~2025 UEL 2차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맞대결에 출전하지 못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전날 “손흥민은 동행하지 않은 유일한 선수”라며 “몇 주간 발 부상에서 낫기 위해 노력했는데 통증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그라운드를 누비지 못했으나, 영국 런던에서 두 손 모아 응원했다. 토트넘은 이날 도미닉 솔란케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1차전에서 1-1로 비긴 데 이어 1, 2차전 합계 점수 2-1로 앞서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손흥민은 개인 SNS를 통해 “너희 모두가 정말 자랑스럽다. 잘했다. 계속해서 나아가자”고 밝혔다.

무관의 설움을 털어낼 찬스다. 손흥민은 우승 트로피를 안아 본 적이 없다. 올 시즌에도 우승하지 못하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 무관이라는 성적표를 받게 된다. 올 시즌 유일한 기회다.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무관의 길을 걷고 있는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15위에 처져있다. 토트넘은 리그 대신 UEL에 힘을 쏟고 있다.
손흥민의 첫 우승이자 구단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UEL 전신인 UEFA컵에서 두 차례(1971~1972, 1983~1984시즌) 정상에 오른 바 있다. 41년 만에 새역사를 노린다.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 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4강 1차전 홈경기는 다음 달 2일, 2차전 원정 경기는 9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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