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들을 향한 깊은 부성애와 지난 시간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놨던 배우 권오중이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 등장했다.
지난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진행된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VIP 시사회에 권오중은 차분한 블랙룩을 입고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담백하면서도 단정한 스타일은 긴 공백기 동안 가족과 함께 보낸 그의 삶을 대변하는 듯했다.
권오중이 연예계 활동을 멈췄던 이유는 바로 ‘가족’이었다. 최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 식탁’을 통해 권오중은 지난 이야기를 전했다.
권오중은 “2020년, 가족 모두 건강 문제를 겪으며 위기의 순간이 찾아왔다”며 “그때 결심했다. 가족을 살리는 게 우선이라고. 그래서 모든 연락을 끊고 가족 곁에만 있었다”고 고백했다.
특히, 권오중은 희귀 질환을 앓고 있는 아들의 치료를 위해 전국을 돌며 병원을 찾아다녔고, 때로는 극단적인 방법까지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권오중의 진심 어린 고백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권오중의 아들은 수차례의 시도 끝에 특수 장애인 전형을 통해 기독교학과에 진학했다. 권오중은 “사실상 아내의 끈질긴 의지가 우리 가족을 여기까지 오게 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졸업 후에도 아들은 여전히 도전 중이다. 요즘은 음악과 미술에 이어 연기에까지 관심을 보인다고 전해진다. 권오중은 “함께 연기 수업을 듣고 있다. 함께 뭔가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게 고맙다”고 전했다.
앞서 권오중은 권오중의 아들이 전 세계에서 15명, 국내에서는 단 1명만이 해당하는 희귀한 케이스라는 사실을 알렸다. 현재 치료 약이나 치료 진행 상황도 알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권오중은 “그런데도 희망을 안고 계속 이 상태에서 더 나빠지지 않게 기도하고 있고,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한편, 권오중이 참석한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마동석, 서현, 이다윗 등이 출연하는 오컬트 액션물로, 악의 세력에 맞서는 비밀스러운 해결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3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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