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여운이 아직도 떠나지 않았다. 마지막회가 공개된 지 한 달여가 지났지만 드라마를 향한 인기와 애정이 여전히 뜨거운 것은 물론 출연진의 행보까지 주목받고 있다.
여론조사회사 한국갤럽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폭싹 속았수다’는 4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방송영상프로그램에 등극했다.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요즘 가장 즐겨보는 방송영상프로그램을 물어 발표한 결과 ‘폭싹 속았수다’는 선호도 11.7%로 1위를 기록했다. 3월에도 선호도 6.9%를 기록하며 해당 조사 1위에 오른 바 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1위에 오른 것은 이례적이다.
심지어 종영했음에도 수치가 4.8%P 오르며 두 자릿 수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선호도 조사에서 10%를 넘긴 드라마는 눈물의 여왕(2024), 더 글로리(2023) 등이 있다. 작품 종영 후에도 압도적인 수치로 선호도 1위를 차지할 만큼 ‘폭싹 속았수다’를 향한 대중의 애정이 여전히 두텁다는 뜻이다.

‘폭싹 속았수다’ 신드롬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5일 열리는 제61회 백상예술대상 ‘폭싹 속았수다’는 작품상, 연출상(김원석), 극본상(임상춘), 남자 최우수연기상(박보검), 여자 최우수연기상(아이유), 남자 조연상(최대훈), 여자 조연상(염혜란), 여자 신인연기상(김태연) 등 8개 부문 후보로 올랐다. 최다 후보로 오른 만큼 독보적인 성과가 예상된다.
출연 배우들을 향한 관심도 뜨겁다.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각종 스케줄을 바쁘게 소화하는 동시에 차기작 소식까지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가수뿐 아니라 배우로서도 진가를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은 아이유는 차기작 소식으로 드라마 팬들의 마음을 또 한 번 달궜다.
내년 방영하는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에서 배우 변우석과 호흡을 맞춘다. 대한민국이 입헌군주제라는 가상의 설정을 내세운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남녀 배우 모두 최고 주가를 자랑하는 만큼 벌써부터 내년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관식이 열풍’의 주인공 박보검은 광고 촬영과 더불어 각종 방송 활동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KBS2 심야 음악 프로그램 ‘박보검의 칸타빌레’를 통해 MC로서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 박보검을 향한 뜨거운 관심 덕에 지난 시즌보다 높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최근 샐러드 프랜차이즈 업체의 광고모델로 발탁되기도 한 박보검은 오는 6월 방송 예정인 JTBC 드라마 굿보이를 통해 대세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중년 관식을 연기한 박해준은 현재 관객과 만나고 있는 영화 ‘야당’을 통해 스크린에서도 맹활약 중이다. 박해준은 폭싹 속았수다와는 180도 다른 캐릭터인 마약수사대 형사를 연기하며 작품 흥행을 이끌고 있다. 7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야당’은 100만 관객을 넘기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극장가 비수기로 꼽히는 4월에 개봉했음에도 끊임없이 쏟아지는 호평을 바탕으로 값진 성과를 달성했다.
박해준과 함께 열연을 펼친 문소리는 핫한 스타들만 한다는 프로야구 시구에도 나섰다. 지난 10일 문소리는 부산 사직구장 마운드에 올라 시구자로 출격했다. 부산 출신인 문소리는 롯데 자이언츠 팬으로 유명하다. 이날도 문소리의 부친이 시타자로 나서 뜻깊은 의미를 더했다. 화보 촬영 등으로 바쁜 스케줄을 보내고 있는 문소리는 다음 달 방영을 앞둔 MBC 드라마 ‘노무사 노무진’ 특별출연을 통해 또 시청자를 찾아갈 예정이다.
명품 조연들도 주연 못지않은 인기를 만끽하고 있다. ‘학씨 아저씨’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은 최대훈은 인기 스타 관문으로 꼽히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도 출연했다. 부상길 아내 박영란 역을 연기한 채서안은 짧은 분량에도 청순한 외모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각종 화보 촬영에 나서는 등 무명 생활을 청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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