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까이서 봤는데, 확 떨어지더라고요.”
예기치 못한 통증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키움)가 왼쪽 어깨에 불편함을 호소하면서 선발 엔트리에서 빠졌다. 다행히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엔트리 말소로 이어지진 않는다.
키움은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서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리그 두산과의 홈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 전 발표된 선발 라인업에선 기존 주전 타자 가운데 내야수 송성문과 외야수 이주형, 푸이그 등이 빠졌다.
푸이그는 부상으로 인한 선발 제외다. 전날 고척서 열린 두산과의 시리즈 2차전 도중 2회 말 1루 출루 상황서 왼쪽 어깨를 다친 것. 이때 두산 선발투수 김유성이 견제를 시도했고, 급하게 귀루 동작을 취하던 푸이그의 왼쪽 어깨가 바닥에 충돌하는 장면이 나왔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깜짝 놀랐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봤는데 확 떨어졌다”며 한숨을 내쉴 정도였다.
하루 뒤 24일 오전 통증을 호소했고, 뒤늦은 검진 결과를 기다리면서 엔트리 변동도 하지 못했다. 1차 소견은 회전근개 손상이다. 홍 감독은 “1차 검진에선 인대 쪽을 다친 것으로 나왔다. 우려스럽다”며 “보다 정확한 진료 결과를 위해 추가 검진을 통한 더블체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복귀 시점 관련 질문에 “선수 본인이 뛰려는 의지가 강력하긴 해도 소견과 추후 통증 상태 등을 하루이틀 정도는 더 지켜봐야 할 듯싶다”고 덧붙였다.
이후 2차 소견 결과가 나왔다. 키움 관계자는 “오늘 오전과 오후 병원 두 곳에서 크로스체크를 한 결과 왼쪽 극상근건(어깨)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면서 “다행히 부상정도가 심하지 않아 엔트리 말소는 하지 않으며, 며칠 휴식을 취하면서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선발에 빠진 송성문, 이주형의 경우 최근 컨디션을 고려한 판단이다. 타격감이 좋지 않은 상황이고, 상대 팀에선 에이스 투수인 어빈 콜이 출격한다. 홍 감독은 “두 선수가 열심히 하고 있지만 결과가 안 나오고 있다. 또한 오늘 상대 투수가 왼손 타자 상대로 강한 것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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