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스포츠월드

스포츠

검색

[SW인터뷰] ‘한끗차’ 놓친 사이클링히트… 두산 김재환 “크게 의식하지 않았어요”

입력 : 2025-04-24 22:00:00 수정 : 2025-04-24 23:04:31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사진=김종원 기자

 

“아쉽긴 하죠. 그래도 크게 의식하진 않았어요(웃음).”

 

외야수 김재환(두산)은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 맞대결에 5번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홈런 5타점 맹활약을 펼쳐 9-3 대승의 일등공신으로 우뚝 섰다.

 

이 와중 한 경기에서 1루타-2루타-3루타-홈런을 모두 때려내는 ‘사이클링히트’ 달성엔 한 끗이 부족했다. 생애 첫 1군 무대 사이클링히트 달성에 도전한 가운데 2루타를 치는 데 실패했다.

 

가장 어려운 걸 가장 빠르게 해냈기에 더욱 아쉬운 대목이다. 김재환은 1회 초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3루까지 내달렸다. 첫 번째 타석서 3루타를 일군 다음엔 3회 초 안타를 추가하면서 멀티히트까지 곧바로 달성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5회 초엔 땅볼 아웃으로 물어났지만, 그게 끝은 아니었다. 이틀 만에 홈런포를 쐈다. 1군 콜업 직후였던 22일 키움과의 시리즈 첫 경기에 이어 또 한 번 큰 아치를 그린 것. 김재환의 시즌 3호 홈런은 이날 7회 초에 나왔다.

 

키움의 4번째 투수 박주성에 맞서 2구째 들어온 시속 141㎞ 투심 패스트볼을 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 타구를 만들었다. 트랙맨 데이터에 따르면 타구속도는 170.4㎞, 발사각은 29도가 나왔다.

 

사이클링 히트 달성까지 단 2루타를 남겨둔 상황, 9회 초 마지막 공격 때 타석 기회가 돌아왔다. 이때 박주성과 재차 맞붙은 김재환은 초구를 쳐 땅볼 아웃으로 물러났다.

 

경기 뒤 선수 본인은 “(기록 달성에 대한) 의식은 딱히 들지 않았다. 이런 상황은 몇 번은 더 있었을 것”이라면서 “오히려 생각 없이 들어갔던 것 같다. 물론 (사이클링히트를 놓친 것이) 아쉽긴 했지만, 그 이상은 없다. 아웃된 후론 별 생각 안 들었다”고 설명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지난 2010년 국군체육부대(상무) 복무 시절 퓨처스리그(2군)서 두 차례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한 바 있다. 이 시기를 떠올린 그는 “그래서 그런지 크게 아쉽지 않은 듯싶다”며 “사실 야구 인생에 한 번도 어려운 걸 2군에서라도 한 시즌에 두 번이나 했다”고 미소 지었다.

 

시즌 초 부진에 시달린 끝에 퓨처스리그(2군) 재조정기를 거치기도 했다. 이번 고척 3연전에 맞춰 콜업됐고, 소기의 성과를 일궜다. 사흘 동안 타율 0.500(12타수 6안타) 2홈런을 때린 것. 김재환은 “2군 가기 전에도 느낌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면서도 “기술적으로 변화를 시도하지 않았다. 멘탈적인 부분에선 계속해서 ‘조급해지지 말자’고 되뇌었고, 마음을 비우려고 러닝 훈련에 몰두했다”고 밝혔다.

 

기분 좋게 다시 출발선에 선다. “생각했던 대로 타구가 나오고 있고, 아웃되더라도 괜찮은 타구들이더라. 좋아지고 있다”고 운을 뗀 그는 “단 두 경기를 이긴 것이지만, 우리 팀이 더 좋은 분위기를 가져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한 앞으로의 시합에 있어 모두가 자신감을 더 갖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힘줘 말했다.



고척=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