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인생 갈림길에서 결단을 내렸다.
최지만의 매니지먼트사 스포츠바이브는 25일 “최지만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오는 5월 15일 입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최지만은 오랜 시간 해외 무대에서 쌓아온 커리어 속에서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잊지 않았으며, 팬 여러분과 약속을 지키고자 입대를 결정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최지만은 15년 남짓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누비던 대표 한국인 빅리거였다. 동산고를 졸업한 후, 시애틀 매리너스와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을 맺고 곧장 미국으로 향했다. 긴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쳤고, 2016년 LA 에인절스에서 감격의 빅리그 데뷔를 알렸다.
이후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 탬파베이 레이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수많은 팀을 거치는 저니맨으로 활약했다.
지난해는 뉴욕 메츠와 1년 총액 350만 달러 규모의 스플릿 계약을 체결하며 빅리그 커리어 연장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끝내 ML 무대를 밟지 못하고 방출됐다.
이후 새 둥지를 찾지 못한 그는 지난 비시즌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린 KBO리그 LG의 1차 스프링캠프에서 함께 훈련하는 등, 국내 무대 복귀를 위한 초석을 닦기도 했다.
다만, 최지만에게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 있다. 고교 졸업 후 곧장 해외 무대로 향한 선수가 다시 KBO로 복귀하기 위해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하려면 2년의 유예기간을 거쳐야 한다는 것. 결국 최지만은 이 기간에 미뤄뒀던 병역 의무를 수행하기로 했다. 최지만은 과거 미국 영주권을 획득해 지금까지 병역을 미뤄왔다.
정상적으로 병역 의무를 마친다면, 그는 오는 2027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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