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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결점 버디쇼 펼친 유해란… 시즌 첫 메이저 셰브론 챔피언십 1R 공동 선두 질주

입력 : 2025-04-25 10:19:38 수정 : 2025-04-25 10: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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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이 힘차게 티샷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더할 나위 없는 산뜻한 출발이다.

 

유해란은 25일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칼턴 우즈 잭 니클라우스 시그니처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약 115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았다. 류옌(중국)과 함께 7언더파 65타로 공동 선두를 달린다.

 

2025시즌 메이저 대회의 출발을 알리는 이번 셰브론 챔피언십이다. 유해란은 이곳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 및 이번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조준한다. 유해란의 종전 메이저 최고 성적은 지난해 셰브론 챔피언십과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5위다.

 

심상치 않은 경기력으로 우승 의지를 내비쳤다. 전반부터 화끈한 몰아치기를 선보였다. 2번(파4), 3번(파3) 홀에서 2연속 버디로 속도를 붙였고, 7번(파3), 8번(파5)에서 또 연달아 타수를 줄여냈다. 이어진 후반에도 3개의 버디를 추가하며 보기 없는 무결점 라운드를 물들였다.

 

유해란이 지난해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FM 챔피언십에서 개인 통산 2승에 성공했다. 유해란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1)

 

다소 주춤하던 최근 기세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그는 올 시즌 출전한 6번의 대회에서 단 한 번도 톱10 진입을 일구지 못했다.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를 시작으로 5대회 연속 20위권을 지키다가, 직전 LA 챔피언십에서는 충격ㄱ의 컷오프를 당했다. 한국 여자 선수 가운데 최고 순위를 알리던 세계랭킹에서도 12위까지 떨어진 상태. 이번 대회를 통해 재도약을 노린다.

 

유해란은 경기 후 현지 인터뷰에서 “지난 대회를 마치고 퍼터를 바꾼 것이 효과가 있었다. 덕분에 실수가 줄었고 까다로운 상황에서 버디를 많이 잡을 수 있었다”며 “작년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더 편안하게 칠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현지 악천후로 인해 8개 조가 1라운드를 마치지 못하고 대회 첫날이 종료된 가운데, 다른 한국 선수들도 만족스러운 출발을 남겼다. 지난달 포드 챔피언십 우승자인 김효주는 버디 7개, 보기 2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로 단독 3위에 자리했다.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11년 만의 메이저 트로피를 조준한다. 

 

최혜진이 깜짝 활약을 더했다. 노 보기로 버디만 4개를 적어내 4언더파 68타, 공동 4위에서 우승 경쟁 참전 의지를 불태웠다. 직전 LA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했던 최혜진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 오후 조라 시작할 때부터 비가 내렸지만 그래도 차분하게 경기에만 전념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김효주가 지난 3월 열린 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주변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굵직한 기록에 도전하는 전인지도 톱10 진입으로 희망을 노래한다. 1라운드 2개 홀을 남긴 가운데 3언더파로 공동 10위에 위치했다. 2015년 US여자오픈을 시작으로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 2022년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거머쥔 그는 4번째 메이저 우승, 통산 5승에 도전한다.

 

6년 전 ‘호수의 여인’ 타이틀을 가져가며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고진영은 보기 3개, 버디 3개로 이븐파에 그쳤다. 윤이나와 전지원도 마찬가지로 이븐파에 머무르며 공동 34위에 랭크됐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선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버디 1개에 그치는 동안 보기 6개를 범하는 부진 속에 5오버파 77타, 공동 118위의 충격적인 성적표를 제출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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