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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 미친 전진우! 쥐가 나도 달린다···AS 진태호에게 “맛있는 거 더 많이 사줄게”

입력 : 2025-04-27 07:00:00 수정 : 2025-04-26 23:2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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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사실 쥐가 나서 교체해달라고 요청할까 망설이기도 했죠.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었어요.”

 

쥐가 나도 참고 뛴다. 올 시즌 K리그1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는 전진우(전북)는 아직 배가 고프다. 2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끝난 2025 하나은행 K리그1 2025 수원FC와의 10라운드 경기에서 추가시간 쐐기골을 터뜨리며 전북 현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팀의 2위 도약과 함께 시즌 6호골을 신고한 전진우는 “한 경기마다 골이나 어시스트 하나씩 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 8경기서 8골을 올렸다. 리그서 6골,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과 코리아컵에서 한 골씩을 기록했다. 과거의 자신을 뛰어넘는다. 10경기 만에 개인 한 시즌 최다 골 타이기록을 세웠다. 수원 삼성 소속이던 2022시즌 25경기에 나서 6골을 터트린 바 있다. 전진우는 “경기력에선 아쉬운 부분도 있고 결정전인 찬스에서 아쉬운 판단을 해 형들에게 미안했다. 그래도 마지막에 골 넣고 승점 3을 챙겨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진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1-1로 팽팽했던 후반 추가 시간 진태호가 올린 크로스에 전진우가 몸을 던졌다. 헤더로 골망을 흔들며 승리를 확정 짓는 쐐기골을 집어넣었다.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사실 전진우는 후반 20여 분을 남기고 쥐가 났다. 교체를 요청해야 하나 망설였지만, 최선을 다하고 싶은 마음이 더 뛰게 만들었다. 전진우는 “어떻게든 움직이고 찬스 만들고 싶었다. 잘 맞아떨어져서 득점까지 한 거 같다. 태호가 너무 좋은 크로스 올려줘서 머리만 댔다”면서 “(세리머니도) 힘들었다. 생각보다 패널이 길었다. GPS 데이터를 확인하면 세리머니 덕에 더 많이 나왔을 것 같다”고 웃었다.  

 

2006년생 새내기 진태호에게 감사를 전한다. 지난 코리아컵 안산전에서도 전진우의 골을 진태호가 어시스트했다. 전진우는 “(진태호는) 가진 게 많아 크게 될 아이다. 어시스트를 2개나 해줬는데···. 사실 내가 태호를 많이 챙기긴 한다”면서 “전날에도 기름값을 줬다. 집에서도 자주 재운다. 앞으로도 사우나도 데리고 다니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이겠다”고 웃었다.

전북 현대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이 미소를 짓는다. 포옛 감독은 경기 후 “윙어 선수들에겐 빠르게, 스트라이커에겐 넓은 지역에서 플레이하다가 안쪽으로 들어와서 득점할 수 있도록 주문했는데, 전진우가 정확하게 수행하고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수장의 칭찬이 반갑긴 하나, 힘든 건 사실이다. 전진우는 힘듦을 유쾌한 농담으로 이겨낸다. 그는 “감독님께서 잘한다고 이야기도 안 해주시고 계속 엄청 뭐라고 하신다. 계속 요구하시고 더 잘하라고 하신다. 더 많은 수비를 원하신다. 공격에서 직선적인 역할도 맡고 침투도 해야 해 힘든데, 수비도 많이 하라고 하신다”고 응석을 부리면서도 “감독님을 믿고 한다. 훌륭한 선수들을 많이 보셨을 거다. 더 좋은 선수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씩 미소를 지었다.

전진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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