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남자프로농구 KT는 27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끝난 SK와의 2024~2025 KCC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77-64로 승리했다. 4강 PO 첫 승이다. 1, 2차전에서 내리 고개를 숙인 바 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1승2패를 만들었다. 송영진 KT 감독은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공수에서 초반부터 잘해줘서 흐름을 잘 이어갔다”면서도 “4쿼터에 아쉬운 부분은 잘 다듬어보겠다”고 말했다.
공수 옵션에 많은 변화를 줬다. KT 에이스 허훈의 체력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옵션으로 수정했다. 조엘 카굴랑안이 볼 핸들러 역을 주도하고, 허훈은 슛 위주로 공격에 가담했다. 17점을 올리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송 감독은 “상대가 허훈의 픽 게임에 대해 준비를 많이 했다. 훈이를 좀 더 슛터 같은 움직임으로 가져갔다. 심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좀 더 편했을 것”이라면서 “빅투빅도 효과가 있었다고 봤다”며 미소 지었다.
다만 부상 우려가 있다. 허훈은 4쿼터 초반 종아리에 불편함을 느꼈다. 송 감독은 “종아리 쪽에 문제가 있어서 체크를 해봐야 한다. 일단 급한 대로 초음파 먼저 볼 것”이라며 “(레이션) 해먼즈도 약간 삐끗했는지 발목 쪽이 불편하다고 한다. 체크하겠다”고 설명했다.
0%(29/29) 확률에 도전하는 KT는 오는 29일 같은 장소에서 4강 PO 4차전을 치른다. 한국농구연맹(KBL) 사상 최초인 4강 PO 1, 2차전 패배 후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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