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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르포①] ‘오픈런은 당연했다’ K리그의 행복한 비명, 산리오 팝업 ‘인산인해’ ‘품절 행렬’

입력 : 2025-04-28 08:00:00 수정 : 2025-04-29 13:3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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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이 오픈한 K리그×산리오캐릭터즈 팝업스토어는 첫날(24일)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FC안양 팬 김지철 씨가 마이스윗피아노×안양 봉제 인형 키링을 들고 있다. 사진=최서진 기자

“마이스윗피아노가 K리그 유니폼을 입고 있어요. 여 어떻게 안 올 수가 있어요!”

 

 이른 시간부터 길게 늘어선 행렬. 맛집 오픈 시간을 기다리는 것도 아니다. 명품 샵 오픈런도 아니다. K리그와 산리오 캐릭터의 만남. 지난 24일 서울 서울 성수동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에서 시작을 알린 ‘K리그×산리오캐릭터즈 팝업스토어’는 축구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북적북적’ K리그 대통합의 현장이었다. 축구장에서는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이지만, 이날만큼은 함께 웃었다. 26개팀 팬들이 모두 모여 장바구니에 굿즈를 꾹꾹 눌러 담았다. FC안양 팬 김지철(31) 씨는 “내년엔 더 크게 해도 될 것 같아요”라고 미소 지으며 마이스윗피아노 안양 유니폼을 꺼내 자랑했다.

 

 축구 팬들의 행복한 미소에 직원들은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쉴 새 없이 바코드를 찍고, 매대에 물건을 채워 넣었다. 한 직원은 “축구팬분의 관심이 많을 줄 알았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활짝 웃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오픈한 K리그×산리오캐릭터즈 팝업스토어는 첫날(24일)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축구 팬들이 24일 오전 11시 오픈런을 하기 위해 모여있다. 사진=최서진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무신사, 산리오코리아가 협업한 이번 팝업스토어는 다음 달 28일까지 진행된다. 먼저 문을 연 1차는 성수에서 다음 달 8일까지, 2차는 다음 달 14일부터 28일까지 대구 ‘무신사 스토어 대구’에서 운영된다. 오픈 첫날인 24일에만 매장에 4500여 명이 다녀갔다. 평일임에도 축구 팬들은 오픈런에 나섰다. 실제로 이날 오전 11시 전부터 100여 명의 축구 팬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11시 기준 현장 대기 200여 팀, 오후 2시쯤엔 300여 팀을 넘어서는 등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눈을 뗄 새가 없었다. 팝업스토어 한가운데를 차지한 마이멜로디 대형 풍선은 최고의 포토존으로 자리 잡았다. 축구 팬들이 인증사진을 남기기 위해 눈치싸움을 벌일 정도였다. 양옆으론 콜라보 굿즈들이 즐비했다. 봉제 인형 키링(열쇠고리)부터 최근 MZ세대서 유행해 직관(직접 관람)의 필수템으로 자리 잡은 짐 색, 유니폼, 머플러, 에코백, 돗자리, 포토카드 홀더 등 20여 개의 상품이 시선을 뺏었다. 연맹 관계자는 “일별로 재고를 관리하고 있는데, 당일 수량 품절이 많았다. 인형 키링, 이어폰 파우치, 풋볼 저지 등이 빠르게 판매됐다”고 밝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오픈한 K리그×산리오캐릭터즈 팝업스토어는 첫날(24일)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팝업스토어 한 가운데에 마이멜로디 대형 풍선이 자리하고 있다. 사진=최서진 기자

 실제로 첫날 오후 2시쯤 한교동 등 봉제 인형 키링은 당일 수량 품절로 구매할 수 없었다. 응원하는 구단이 아니어도 캐릭터가 마음에 들면 기꺼이 지갑을 여는 팬들이 많았기 때문. 또한 한층 업그레이드된 점도 팬심을 사로잡았다. 어린 시절 향수가 떠오르는 옷 입히기가 가능하다. 홈, 어웨이 경기에 따라 유니폼을 갈아입는 선수들처럼 인형도 2가지의 유니폼이 동봉돼, 직관 경기에 맞춰 옷을 갈아입히는 재미를 더했다. 오프라인에서만 만날 수 있는 디아이와이(DIY-Do It Yourself)존도 팬들로 북적였다. 유니폼이나 스트랩에 구단 캐릭터 자수, 이니셜 패치 등을 붙여 나만의 굿즈를 만들 수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오픈한 K리그×산리오캐릭터즈 팝업스토어는 첫날(24일)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울산 HD FC×시나모롤 봉제 인형 키링 뒤로 어웨이 유니폼이 보인다. 사진=최서진 기자

 각양각색의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많았다. ‘젊은이들의 성지’라 불리는 핫플레이스 성수동에서 열린 팝업스토어다웠다. 개성을 마음껏 드러내는 MZ세대들이 모이는 지역인 만큼 축구 팬들은 경기장 밖에서 입기 어려웠던 유니폼을 입고 거리를 당당하게 활보했다.

 

 김지철 씨는 “출근길이라 안양 모자만 쓰고 왔는데, 분위기가 정말 좋아서 유니폼을 입고 올 걸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그래서 유니폼을 샀다”며 “생각보다 제품이 다양해서, 주머니 사정이 조금 어려우신 분들도 한 가지는 꼭 사서 가실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았다”고 미소 지었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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