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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우승 도전’ SK 전희철 감독의 뼈있는 경고 “LG, 우릴 쉽게 보고 있어”

입력 : 2025-04-30 10:30:54 수정 : 2025-04-30 10:4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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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제공

 

통합우승을 향한 항해, 이제 한 걸음만을 남겨뒀다.

 

남자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 팀 SK가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진출에 성공했다.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를 통과해 정상 자리를 놓고 맞붙게 된 상대는 LG다. 두 팀은 오는 5월5일부터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챔피언결정 1차전에 돌입한다.

 

SK는 29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서 펼쳐진 4강 PO 4차전에서 KT를 69-57로 제압했다. 시리즈 전적 3승1패다. 3차전서 불의의 일격을 맞아 잠시 휘청이기도 했지만, 이내 분위기를 수습하고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였고, 2쿼터에만 20점 차 이상 우위를 가져갔을 정도다. 더불어 팀의 대들보 격인 외국선수 자밀 워니는 홀로 40득점 18리바운드를 폭격하는 등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전희철 감독 체제로 4시즌을 소화했고, 그중 3번째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일궜다. 여기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2021~2022시즌 이후 3년 만의 통합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사진=KBL 제공

 

전 감독은 “지난 4년 동안 챔프전만 3차례 올라왔다. 기분 좋다”며 “그만큼 부담도 크다. 특히 (맞붙게 될) LG 쪽에서 ‘SK가 너무 쉽다’고 했는데, 올라가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된다”고 밝혔다.

 

LG는 SK보다 이틀 앞서 현대모비스와의 시리즈를 3승0패로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이 가운데 송골매 군단 가드 유기상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상대 전적은 밀려도 경기력이 나쁘진 않았다. SK와 만나고 싶다”는 각오를 내비친 바 있다.

 

실제로도 ‘한 끗’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SK는 올 시즌 정규리그서 LG와 만나 5승1패를 기록했다. 6경기서 평균 75.3점을 올렸고, 73.0점을 내줬다. 점수 차는 평균 2.3점에 불과하다.

 

데이터의 중요성을 늘 강조하는 전 감독 또한 계속해서 신경 쓰이는 대목이다. 그는 “LG가 확실히 잘한다. 우리가 상대 전적에서 앞서긴 해도 내용적으론 불편하고 힘든 게 있었다”고 경계의 목소리를 높였다.

 

상대를 인정하는 것과 별개로 자신감은 넘친다. 장외 신경전은 이미 시작됐다. 전 감독은 환한 미소와 함께 “절반은 진심이고, 절반은 농담”이라면서도 “유기상의 인터뷰도 봤고, 조상현 LG 감독은 그전부터 ‘SK가 쉽다’고 하더라. 우리를 우습게 보는 듯싶다. (5월1일 예정된) 미디어데이에 만난다면 조 감독에게 ‘SK가 왜 쉬운지’ 물어볼 것”이라고 선전포고했다.

 

사진=KBL 제공

 

내친김에 내부 결속까지 노리는 모양새다. 이어 “SK는 결코 쉬운 팀이 아니다. 자존심이 살짝 상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난적을 꺾기 위한 보완과제도 극명하다. 먼저 빅맨 오세근의 부상 공백이다. KT와의 4강 PO 4차전을 앞두고 손가락 골절로 인한 결장 소식을 알렸고, 챔피언결정전 출전 여부도 불투명하다. 그의 빈자리를 메워야 할 최부경, 김형빈 등의 어깨가 무겁다.

 

올 시즌 정규리그 국내선수 최우수선수(MVP) 수상에 빛나는 포워드 안영준의 경기력 회복도 관건이다. 이번 PO 4경기서 평균 7점 5리바운드에 그치는 등 아쉬움이 많았다. 그럼에도 전 감독의 믿음은 두텁다. “LG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선 정인덕과의 매치업이 예상되는데, (안)영준이가 정규리그 동안 우위를 점했다. 이번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KBL 제공


수원=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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