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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그늘이 걷히고…롯데 안방에도 빛이 내리쬔다

입력 : 2025-04-30 14:56:19 수정 : 2025-04-30 14:5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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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기다렸던 그 날이!’

 

프로야구 롯데는 꽤 오랫동안 안방 고민을 풀지 못했다. 강민호가 2017시즌을 끝으로 삼성으로 이적한 뒤 좀처럼 새 얼굴이 나타나지 않았다. 매 시즌 기대와 실망이 교차했다. 외부 수혈을 해도 큰 변화는 없었다. 2020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지시완을 영입했다. 단 한 시즌도 풀타임을 뛰지 못한 채 방출됐다. 2023시즌을 앞두곤 유강남과 자유계약(FA)을 체결했다. 4년 총액 80억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했다. 지난 2년간 부상, 부진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올해는 다르다. 마침내 빛이 내리쬔다. 주전 포수 유강남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공격형 포수로서의 면모를 맘껏 드러내고 있는 것. 29일까지 26경기서 타율 0.338(65타수 22안타) 2홈런 12타점을 수확했다. 득점권 타율도 0.304에 달한다. 29일 고척 키움전에서도 묵직한 존재감을 자랑했다. 3타수 2안타 1볼넷,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결승타 주인공이기도 하다. 0-1로 쫓아가던 2회 초, 1사 2,3루 찬스에서 상대 선발투수 김윤하를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묵묵한 노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지난해 7월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금강불괴로서의 자존심이 흔들렸을 터. 쏟아지는 비난 속에서도 유강남은 마음을 더 다잡았다. 담담하게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하나씩 채워 넣으려 노력했다. 공백이 생긴 만큼 몸만들기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겨우내 체중 감량만 10㎏ 이상 꾀했다. 끊임없이 연구하고 공부한 것은 물론이다. 장타율(0.492)을 높이기 위한 타격 폼에 이어 투수 리드까지 고민을 거듭했다.

 

중심이 확실해진 안방. 시너지 효과가 엿보인다. 기본적으로 마운드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 나아가 다른 자원들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1군 엔트리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정보근 또한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29일 고척 키움전에선 시즌 첫 3루타를 신고했다. 유망주들이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준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2021년 1차 지명 손성빈은 퓨처스(2군)서 타율 0.340 맹타를 휘두르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린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팀 성적 역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린다. 30경기서 17승1무13패를 기록, 승률 0.567을 마크했다. 4월 월간 승률 1위(15승8패·0.652)를 달리는 중이다. 3월 월간 승률 9위(2승1무5패·0.286)에 머물렀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그림이다. 관건은 꾸준함이다. 과거 롯데는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을 보이다 중반 이후 발걸음이 더뎌지는 경우가 많았다. 봄에만 잘한다고 해 ‘봄데’라는 웃지 못할 별명이 생기기도 했다. 한층 두터워진 안방은 다른 결말을 기대케 한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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