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너 맥그리거처럼 파죽지세로!’
세계 최고 종합격투기(MMA) 무대 UFC의 25번째 한국인 파이터 유주상이 옥타곤 데뷔 무대를 치른다. 오는 6월8일(한국 시간)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프루덴셜 센터에서 열리는 ‘UFC 316: 드발리쉬빌리 vs 오말리 2’에 출전, ROAD TO UFC(RTU) 시즌1 라이트급(70.3㎏) 준우승자 제카 사라기와 페더급(65.8㎏)에서 격돌한다.
유주상은 한국 최초로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이 진행하는 스카우트 프로그램 ‘루킹포어파이트’를 통해 UFC와 계약했다. 지난해 비상계엄의 여파로 방한이 취소된 화이트 회장은 미국에서 온라인 중계 화면을 통해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운영하는 국내 단체 ZFN의 두 번째 대회를 지켜봤다. 유주상은 이 대회에서 RTU 시즌3 페더급 준결승 진출자 카와나 마스토를 1라운드 만에 오른손 카운터 펀치 한 방으로 KO시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유주상은 “당시엔 이게 진짠지 실감도 안 나고 그냥 너무 기뻤다”며 “마치 유튜브 영상을 보고 있는 기분이었는데 ‘웰컴 투 UFC 유(주상)’만 들렸다”고 빅리그 진출 확정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복싱 선수 출신 파이터로 부드러운 인 앤 아웃 스텝과 감각적인 펀치를 자랑한다. UFC 페더급 시절의 맥그리거를 롤모델로 삼아 틀에 얽매이지 않는 창의적인 격투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다. 맥그리거처럼 파죽지세로 진격해 3년 안에 UFC 챔피언이 되는 게 목표다.

UFC 데뷔전 상대는 인도네시아 최초의 UFC 파이터 사라기(14승4패)다. 2억8천만 인도네시아인들의 전적인 지지를 받는 국민영웅이기도 하다. 2023년 RTU 시즌1 라이트급 토너먼트에서 준우승한 뒤 UFC와 계약해 페더급에서 1승1패를 기록 중이다.
사라기는 우슈 산타 베이스의 타격가로 93% 피니시율을 자랑한다. 오른손 펀치가 턱에 들어가기만 하면 상대가 바로 잠들 정도로 강력한 파괴력을 자랑한다. RTU 시즌1 라이트급 준결승에서도 전 더블지FC 라이트급 챔피언 기원빈을 오른손 펀치 한 방으로 꺾었다.
유주상은 사라기에 대해 “아예 UFC에 들어올 실력이 안 되는 선수”라고 평가하며 “한방 펀치만 조심하면 내가 질 그림이 아예 안 그려진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타격이든 그래플링이든 내가 선택하는 대로 이길 수 있다”며 “긴장 좀 해야 되는데 긴장이 전혀 안 된다”고 덧붙였다.
UFC 정상을 목표로 하는 유주상은 지난달 방한한 전 UFC 페더급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와 스파링하며 더욱 더 자신감을 얻었다. 그는 “할로웨이는 역시 차원이 달랐지만 그래도 내가 연습한 것들이 그에게 통했다”면서 “이렇게 열심히 하다 보면 챔피언이 될 수 있단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주상은 “그냥 지금까지 하던 그대로 하고 오겠다”며 덤덤하게 UFC 데뷔전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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