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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코치의 둥가둥가… 곰 군단, ‘어부바’ 세레머니에 훨훨 난다

입력 : 2025-05-06 14:11:03 수정 : 2025-05-06 14: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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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으샤으샤하는 분위기네요(웃음).”


프로야구 두산의 더그아웃엔 매일같이 활기가 넘친다. 그 중심엔 박석민 타격코치 효과가 있다. 2025시즌부터 새롭게 합류해 현역 시절 못지않은 특유의 유쾌한 에너지로 선수단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현역 시절 KBO리그에서 통산 269홈런을 기록한 강타자 출신인 그는 은퇴 후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 3군 코치로 지도자 경험을 쌓았고, 올 시즌부턴 곰 군단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5월 들어 홈런 때마다 나오는 어부바 세레머니가 대표적이다.

 

홈런포가 터질 때마다 ‘둥가둥가’ 업히는 장면이 나온다. 출발은 지난 3일 대구 삼성전이었다. 6회 초 역전 투런포를 쏜 포수 양의지가 더그아웃으로 들어오자 박 코치가 그를 번쩍 들어 올렸다. 선수단 맏형을 등 뒤에 업은 채로 홈런 세레머니를 진행한 것. 일회성에 그치지 않았다. 하루 뒤 4일 외야수 김재환의 홈런 장면에도 마찬가지로 ‘어부바 루틴’은 이어졌다. 선수단은 물론이고, 팬들의 이목을 확 낚아챈 순간이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덩달아 연쇄 효과다. 조성환 퀄리티컨트롤(QC) 코치도 박 코치에 동참하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어린이날에도 세리머니는 계속됐다. 이번엔 정수빈을 업었다. 5일 잠실 야구장서 열린 LG전에서 3회 말 선두타자로 나서 솔로포를 때린 뒤 더그아웃에 돌아오니 어김없이 박 코치가 허리를 굽힌 채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선수들도 이젠 박 코치 등 위에 올라타 열정적으로 즐기는 모양새다.

 

이 기간 팀 성적도 3연승을 챙기면서 상승 효과다. 무엇보다 타선이 활짝 웃는다. 두산의 팀 OPS(출루율+장타율)은 5월에만 0.746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2위에 올라 있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흐뭇한 반응을 감추지 않는다. “분위기가 정말 좋아졌다. 세리머니 이후 계속 이기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팀이 화기애애해진 게 크다. 지금 좋은 분위기가 경기력에도 플러스(+) 되는 모습이다. 고참들부터 시작해 경기에 나서지 않는 선수들까지 모두가 으샤으샤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잠실=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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