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냥 한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FC서울 김기동 감독은 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FC안양과의 ‘연고지 더비’를 앞두고 이같이 말했다.
서울은 이날 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원정 경기에 나선다. 두 팀의 맞대결은 올 시즌 K리그의 최고의 흥행 카드다.
안양을 연고로 한 LG 치타스(서울의 전신)이 2004년 2월 서울로 갑작스럽게 서울로 연고지를 옮겼고, 한 순간 팀을 잃은 안양 팬들은 2013년 시민구단인 FC안양을 탄생시켰다. 창단 후 K리그2에만 머물던 안양이 올 시즌 K리그1으로 승격하면서 두 팀은 처음으로 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지난 2월22일 2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서울이 2-1로 이겼다.
두 팀의 라이벌전은 경기 전부터 신경전으로 뜨거웠다.
김기동 감독은 ‘서울이 안양의 라이벌이냐’는 질문에 “어떤 라이벌을 말씀하시는지 모르겠다”며 “다 중요한 경기다. 이겨야 할 타이밍에서 이겨야 할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날 원정석이 예매 시작 5초 만에 매진됐다는 말에 “너무 좌석을 주지 않았다. 좀 아쉽다”라고도 말했다.

반면 서울에 맞서는 유병훈 안양 감독은 “당당하게 맞서려고 한다”고 각오를 내세웠다.
유 감독은 “서울의 21년 만에 안양 홈 구장 방문인데 환영한다”며 “서울보다 화려하진 않지만 우리 방식대로 당당하게 맞서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 한 경기가 리그 이상의 의미는 지닌다고 생각한다”며 “그 의미가 퇴색되지 않게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수들도 이 부분에 대해서 너무 잘 알고 있다. 팬들의 울분과 열정을 우리가 결과로 증명하자고 얘기했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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