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는 없다. 오로지 액셀만 밟을 뿐이다.
프로야구 한화는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원정 맞대결에서 8-0 대승을 거뒀다. 선두 한화는 12연승을 달리며 27승(13패)을 기록했다. 12연승은 무려 33년만이다. 빙그레 시절이던 1992년 5월23일 기록한 12연승이 마지막이다. 내친김에 팀 최다 연승까지 바라본다. 한화의 최다 연승은 14승으로 이 역시 1992년에 쓰였다.
무실점 완벽투를 뽐냈다. 선발 라이언 와이스는 9이닝 1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을 기록하며 올 시즌 6승을 따냈다. 8회까지 투구 수 93개를 기록하며 맹활약을 이어갔다. 첫 완봉승도 노려볼만한 페이스였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대신 김종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김종수 역시 9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연승을 향한 방망이도 뜨거웠다. 3회초 선투타자 이도윤이 볼넷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2사 이후 문현빈이 우전 안타를 때렸다. 1, 3루 노시환의 타석에 문현빈은 도루를 시도했다. 포수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이도윤이 홈 베이스를 밟고 선취점을 신고했다.
기세를 탔다. 한화는 5회초 2사 2,3루에서 김윤하의 폭투, 노시환의 적시타까지 이어지며 3-0을 만들었다. 이진영은 홈런으로 힘을 더했다. 6회초였다. 선두타자로 나서 비거리 130m 중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이어 이원석의 볼넷과 이재원, 이도윤의 연속 안타까지 이어져 5-0까지 점수를 벌렸다. 막판까지 뜨거웠다. 9회초 문현빈과 노시환, 이원석의 1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며 한화가 12연승을 완성했다.
김 감독은 환하게 웃었다. 특히 와이스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와이스가 완벽한 투구로 상대 타선을 막아준 덕에 경기를 우리 분위기로 끌어갈 수 있었다”며 “좋은 투구로 팀 승리를 지켜준 와이스 선수를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연승과 더불어 의미 있는 기록를 세웠다. 이날 고척스카이돔은 1만6000석이 매진됐다. 한화는 최근 14경기 연속 매진을 달성했다. KBO리그 팀 연속 경기 매진 타이기록이다. 김 감독은 “연일 많은 팬 여러분께서 홈, 원정을 가리지 않고 찾아와 주셔서 감사드린다. 더 좋은 경기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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