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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목이 허전하다, 메달 어디 갔나? UEFA의 대형 실수 “30개만 준비” 손흥민, 뒤늦게 라커룸서 걸었다

입력 : 2025-05-23 09:54:28 수정 : 2025-05-23 10: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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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우승 메달 30개만 준비
손흥민 세리머니 때 메달 못 받아
시상식 뒤 추가 전달한 메달, 사과 받았다
손흥민이 트로피에 입맞춤을 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SNS 캡처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손흥민(토트넘)의 목이 허전했다.

 

토트넘은 지난 22일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전반 42분 브레넌 존슨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후반 22분 히샬리송과 교체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손흥민은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고, 토트넘은 2007∼2008시즌 리그컵 정상 이후 17년 만에 공식 대회 정상에 올랐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손흥민은 그대로 그라운드에 무릎 꿇은 채 포효했고, 동료들과 얼싸 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특히 부상으로 정장을 입고 이날 경기를 지켜본 팀 동료 데얀 쿨루셉스키가 다가오자 만감이 교차한 듯 그를 끌어안고 뜨거운 눈물을 펑펑 흘렸다. 이후 세리머니에선 동료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리는 등 기쁨을 만끽했다.

토트넘 선수단이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한 가지 의문점이 드는 부분이 있었다.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는 손흥민의 목이 허전했던 것. AP 통신에 따르면 UEFA는 시상식 현장에 단 30개의 메달만 준비했다. 그러나 부상자 등 30명보다 많은 인원이 메달을 목에 걸었고, 후미에 있던 손흥민을 포함 로드리고 벤탕쿠르,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 일부 선수와 코치진이 메달을 받지 못했다.

 

논란이 일었다. UEFA는 시상식 뒤 토트넘에 메달 20개를 추가로 전달했다고 해명했고 시상식 메달 부족 사태에 대해 토트넘 선수들에게 사과했다. 손흥민은 라커룸에서 동료와 함께 메달을 받았으나, 시상대에서 우승의 기쁨으로 완벽하게 누리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다.

손흥민이 우승을 확정 짓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로메로는 경기 후 ESPN과의 인터뷰에서 이 상황에 대해 농담조로 “메달이 다 떨어져서 나에게 줄 수가 없었다”면서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유로파리그 챔피언이라는 것이고, 내 이름이 영원히 이 클럽 역사에 남는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여러 상황과 상관없이 기쁨을 만끽했다. 그는 “오늘은 내가 레전드라고 해보자”며 “지난 17년 동안 아무도 토트넘에서 우승을 해내지 못했다. 놀라운 동료들과 함께라면 구단의 레전드가 될 수 있다”고 기뻐했다. 그러면서 “오늘이 늘 제가 꿈꿔왔던 날이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힘줘 말했다.

손흥민이 공 다툼을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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