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부상인가.
내야수 김도영(KIA)이 지난 악몽을 떠올렸다. 개막전과 똑 닮은 상황 속에 또다시 부상 위기를 맞았다. 김도영은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의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아찔한 장면은 팀이 0-2로 끌려가던 5회 말 나왔다. 2사 3루서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1타점 적시타를 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곧바로 2루 도루를 시도했다. 포수의 송구가 빠지며 여유 있게 2루 베이스까지 도달했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우측 허벅지 불편감을 느끼는 듯했다. 코치진과 상의 끝에 결국 교체됐다. 다리를 절뚝거리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신속하게 구단 지정병원으로 이동, 자기공명영상(MRI) 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다. 정확한 부상 여부는 결과를 봐야 알 수 있을 듯하다.
김도영은 지난 시즌 KIA의 통합우승을 이끈 주인공 중 한 명이다.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날개를 활짝 폈다. 자연스레 올 시즌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 아쉽게도 개막전(3월22일 NC전)부터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한 달간 재활에 매달렸다. 그 사이 팀도 힘든 시간을 보냈다. 최근 4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하던 시점, 부상을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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